[도쿄2020]女축구 '캐나다-스웨덴' 오늘저녁 결승 관전 포인트는?
[도쿄2020]女축구 '캐나다-스웨덴' 오늘저녁 결승 관전 포인트는?
  • 뉴시스
  • 승인 2021.08.06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소연 첼시 동료들 금메달 놓고 집안싸움
싱클레어, 男女통산 A매치 최다 득점자
역도 이어 축구에도 트렌스젠더 선수 출전
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이 미국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08.02.
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이 미국과의 준결승전을 앞두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08.02.

황혜정 인턴 기자 = 캐나다와 스웨덴의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결승전이 6일 저녁 9시에 열리는 가운데, 주목할 만한 이력의 선수들이 다수 출전해 눈길을 끈다.

우선 '지메시' 지소연의 첼시 동료 선수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영국 여자 축구 명문 '첼시 위민 FC'의 선수들이 각 국가를 대표해 캐나다와 스웨덴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그들은 금메달을 가지고 집안 싸움을 할 예정이다.

또한 A매치 남녀 통산 최다 득점자도 출전할 예정이다. 크리스틴 싱클레어(38·캐나다)는 187골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남자 국가대표  A매치 득점 1위는 현재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와 이란의 알리 다이(52)의 109골이다.

마지막으로 역도에 이어 트렌스젠더 선수가 출전한다.

캐나다가 이미 올림픽 은메달 이상을 확보했기 때문에 캐나다의 친(25)은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받는 트렌스젠더가 될 예정이다.

캐나다의 크리스틴 싱클레어가 준결승 경기 후 미국의 린다를 위로하고 있다. 2021.08.02.
캐나다의 크리스틴 싱클레어가 준결승 경기 후 미국의 린다를 위로하고 있다. 2021.08.02.

캐나다의 레전드 축구 선수 크리스틴 싱클레어(38)보다 역대 A매치 경기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

그녀는 현재까지 A매치 총 303경기에서 187골을 넣었다. 그녀는 지난해  북중미 올림픽 여자 예선 챔피언십에서 남녀 선수를 통틀어 국가대표 최다 득점 신기록을 수립했다. 싱클레어는 미국의 여자 축구 선수 애비 웜백(41)이 갖고 있던 184골 기록을 경신했다.

또한 그녀는 4번의 올림픽 무대 출전 중 15경기에서 12골을 넣었다. 이는 브라질 여자축구 선수 크리스치아니 호제이라(36)가 갖고 있는 올림픽 최다 골 기록인 14골에 두 골 뒤진 기록이다.

올해 38세인 크리스틴 싱클레어에게 이번 결승 경기는 올림픽 은퇴 무대가 될 예정이다. 그녀는 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에서 2012 런던 올림픽과 2016 리우 올림픽에서 각각 2개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싱클레어는 16세였던 2000년 3월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 대표팀 데뷔골을 터트린 이래로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로 활동했다.

싱클레어의 대표팀 동료인 프리스트만은 "그녀의 겸손하고 열심히 일하는 태도가 말해준다. 그녀는 특별한 선수이다. 그녀가 경기장에 있을 때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이 미국과의 준결승 전에서 승리하자 기뻐하고 있다. 2021.08.02.
캐나다 여자 축구 대표팀이 미국과의 준결승 전에서 승리하자 기뻐하고 있다. 2021.08.02.

캐나다 팀에서 주목할 선수는 크리스틴 싱클레어 뿐만이 아니다.

캐나다는 침착하고 자신감이 넘치며 볼을 점유하는 플레이에 유능하다.

캐나다의 공격은 재능있는 공격수인 재닌 베키(멘체스터시티FC), 준결승 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주역이자 지소연의 소속팀 동료인 제시 플레밍(첼시FC)이 주도한다.

수비진에 있어서도 캐나다는 지난 5경기 동안 단 3실점을 했다. 34세 베테랑 골기퍼 스테파니 라베가 지키는 골문은 단단하다. 그녀는 이번 올림픽 8강전 브라질과의 승부차기에서 페널티킥 선방 두 번을 포함하여 많은 결정적인 선방을 했다.

한편, 미드필더 친(25)은 오늘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최초의 트랜스젠더 선수가 될 예정이다.

지소연의 동료 제시 플레밍이 지난 2일 미국과의 준결승 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2021.08.02.
지소연의 동료 제시 플레밍이 지난 2일 미국과의 준결승 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2021.08.02.

이번 올림픽 게임에서 캐나다의 인상적인 수비 기록은 잘 훈련된 4-4-2 포메이션을 선보인 덕이었다.

이 형태는 상대팀이 중앙에서 공격을 진행하는 것을 매우 어렵게 만들었다.

캐나다 공격수 듀오 프린스와 베키가 상대팀 공격을 전방에서 방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고 뒤이어 플레밍과 친을 포함한 3인의 미드필더들이 상대의 중앙 침투를 방해했다.

캐나다는 이런 전술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상대팀의 공격을 막고 세트플레이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결승에 진출했다.

스웨덴 여자 축구 대표팀이 호주와의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07.24.
스웨덴 여자 축구 대표팀이 호주와의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07.24.

한편 스웨덴 선수단에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꽉 차 있다.

마그달레나 에릭손, 제치라 무쇼비치, 요나 안데르손(이상 첼시FC)은 지소연의 동료다. 그들은 지소연과 함께 20-21시즌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에서 우승했고,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진출했다.

스웨덴의 주전 골키퍼 헤드비그 린달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주전 수문장이며, 수비수 아만다 일레스트트는 지난달 PSG에 합류하기 전 5년 만에 바이에른 뮌헨의 리그 우승을 도왔다.

스웨덴에는 또 레알 마드리드에서 '여왕'이라고 부르는 플레이메이커 코소바레 아슬라니도 있다.

스웨덴 여자 축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8강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1.07.30.
스웨덴 여자 축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8강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1.07.30.

스웨덴 여자 축구 대표팀은 금메달을 향한 동기부여가 상당하다.

스웨덴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기에 이번 올림픽을 통해 스웨덴 여자 축구 사상 메이저 대회 우승 타이틀을 노린다.

스웨덴은 올해 들어 열린 대표팀 경기에서 11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9승 2무).

스웨덴 대표팀은 젊음과 경험, 전진와 압박, 공격과 방어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팀으로 강력한 전력을 자랑한다.

스웨덴은 조별리그에서 세계1위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을 3대0으로 꺾는 깜짝 대승을 거뒀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5경기에서 5승 전승을 거뒀고, 13골 8실점을 기록했다.

스웨덴 여자 축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8강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1.07.30.
스웨덴 여자 축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8강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1.07.30.

이번 올림픽에서 스웨덴의 공격은 슈티나 블랙스테니우스(25) 선수가 이끌고 있다.

블랙스테니우스는 미국을 3-0으로 이긴 첫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면서 전세계 인터넷 검색어 1위에 오른 바 있다.

스웨덴은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해 빠른 속도로 공격일변도의 플레이를 펼친다. 공격 템포를 올려야 할 때, 그들은 스피드가 빠른 블랙스테니우스를 활용한다.

속도를 늦추고 중원 점유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 36세의 주장 캐롤라인 시거가 공을 돌리며 팀의 중심을 잡고 템포를 조절한다.

스웨덴은 세트플레이에서 항상 강할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를 따라 공수 전환 빠르며, 조직적인 크로스와 침투로 상대팀 골문을 뚫을 수 있다.
 
2021년 여자 축구 최강은 어느 나라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