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 17방' KGC인삼공사, KT 완파하고 '메리 크리스마스'(종합)
'3점포 17방' KGC인삼공사, KT 완파하고 '메리 크리스마스'(종합)
  • 뉴시스
  • 승인 2018.12.26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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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연장 끝에 KCC 꺾고 4연승 신바람
최하위 삼성, S-더비서 승리…SK 6연패 수렁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레이션 테리. (사진 = KBL 제공)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레이션 테리. (사진 = KBL 제공)

 안양 KGC인삼공사가 줄부상에 신음하고 있는 부산 KT에 완승을 거두고 기분좋은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KGC인삼공사는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KT와의 경기에서 레이션 테리의 맹활약을 앞세워 110-83으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 23일 고양 오리온에 86-96으로 져 3연승 행진을 마감했던 KGC인삼공사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홈경기 4연승을 달린 KGC인삼공사는 14승째(12패)를 올려 창원 LG와 공동 4위가 됐다. 

KGC인삼공사는 3점슛 31개를 시도해 17개를 성공했다. 올 시즌 한 경기 한 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54.8%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고감도 슛 감각을 자랑했다.

레이션 테리는 3점포 5방을 터뜨리는 등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인 45득점을 올렸다. 리바운드도 9개를 걷어냈다. 

베테랑 양희종이 3점포 4방을 포함해 14득점을 올렸고, 저스틴 에드워즈가 14득점 8리바운드 9어시스트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경기는 지난 11월 26일 KGC인삼공사와 KT의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신인 드래프트 당일 KGC인삼공사는 한희원·김윤태를 KT에 내주고 박지훈을 영입했다. 한희원, 김윤태가 모두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박지훈은 14득점을 올리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줄부상으로 고비를 맞고 있는 KT는 대패의 수모를 당했다. 허훈(허벅지), 김윤태(발목) 등이 부상 중인 가운데 데이빗 로건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로건의 대체 선수인 스테판 무디도 데뷔전이었던 22일 원주 DB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8주 진단을 받았다.

앞선의 줄부상에 KT는 이날 경기 전 DB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최성모를 영입했으나 경기 수 불일치로 이날 경기에 투입하지 못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 2연패에 빠진 KT는 11패째(15승)를 당해 인천 전자랜드와 2위 자리를 나눠가지게 됐다.  

양홍석(26득점 9리바운드)과 마커스 랜드리(20득점)가 46점을 합작하며 분전했지만, 커다란 부상 공백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5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영환도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 2순위인 KT 박준영과 KGC인삼공사 변준형도 이날 첫 맞대결을 펼쳤다. 박준영(2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과 변준형(1어시스트) 모두 두각을 보이지는 못했다. 

1쿼터에서는 KT가 12점을 올린 양홍석의 활약 덕에 28-17로 앞섰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2쿼터에서만 16점을 넣은 테리를 앞세워 49-41로 리드를 가져왔다.

3쿼터 초반 테리의 골밑슛과 자유투, 양희종의 3점포로 58-47로 점수차를 벌린 KGC인삼공사는 3쿼터 중반 에드워즈의 스틸에 이은 덩크슛, 테리의 연이은 골밑 득점으로 65-51까지 달아났다. 

KGC인삼공사는 3쿼터 종료 3분여 전 에드워즈가 3점포를 넣어 한층 기세를 살렸고, 테리가 연속 4득점을 올려 76-58로 점수차를 벌렸다.

4쿼터 초반 양희종, 박지훈의 3점포와 테리의 골밑 득점으로 86-65까지 앞선 KGC인삼공사는 쿼터 중반 테리가 3점포 두 방을 작렬, 26점차(94-68)로 리드를 잡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원주 DB가 연장 접전 끝에 전주 KCC를 84-81로 꺾었다. 'DB의 심장' 김주성의 공식 은퇴식을 앞두고 열린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은퇴 선물을 했다.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서울 삼성 썬더스의 경기, 삼성 이관희가 3점슛을 성공시키고 환호 하고 있다. 2018.12.25.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서울 삼성 썬더스의 경기, 삼성 이관희가 3점슛을 성공시키고 환호 하고 있다. 2018.12.25.

71-71로 맞선채 연장에 돌입한 DB는 김민구, 정희재에 3점포를 얻어맞으며 73-79로 뒤졌다. 하지만 포스터의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광재가 3점포와 상대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해 80-81로 따라붙었다. 

윤호영의 자유투로 역전한 DB는 김태홍이 포스터의 2점슛 실패 때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골밑슛을 넣어 경기 종료 18초 전 84-81로 앞섰다. 

KCC의 공격 기회 때 브랜든 브라운이 시도한 3점슛이 림을 벗어났고, 유성호가 리바운드를 잡으면서 DB가 승리를 가져왔다. 

마커스 포스터(26득점 8리바운드)와 리온 윌리엄스(20득점 15리바운드)가 46점을 합작했다. 이광재가 추격의 3점포와 추가 자유투를 포함해 9점을 넣었다.

4연승을 질주한 DB는 13승째(14패)를 올려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브라운(33득점 10리바운드)과 송교창(14득점 5리바운드)의 분전에도 패배의 쓴 잔을 들이킨 KCC는 14패째(12승)를 기록, 6위에서 7위로 밀려났다.

서울 삼성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서울 SK와의 S-더비에서 106-9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하프타임에 벌어진 삼성 이상민 감독과 SK 문경은 감독의 3점슛 대결에서는 문 감독이 11-4로 승리했지만, 진짜 미소를 지은 것은 이 감독이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7승째(20패)를 올렸다. 순위는 최하위로 변화가 없다.

이관희의 3점포가 불을 뿜었다. 이관희는 4쿼터에 3점슛을 세 차례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등 3점포 6방을 포함해 24저믈 올렸다. 

유진 펠프스가 33득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고, 문태영이 19득점 5스틸로 팀 승리를 도왔다. 천기범이 17득점을 올리고 8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3쿼터까지 삼성과 대등한 승부를 이어갔던 SK는 뒷심 부족에 울었다. 6연패의 수렁에 빠진 SK는 17패째(9승)를 당해 9위에 머물렀다. 

변기훈이 3점포 5방을 넣는 등 27득점으로 올리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39점을 합작한 듀안 섬머스(25득점 9리바운드)와 김선형(14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도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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