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부산시교육감 "4차 산업혁명 시대 요구 미래교육 인프라 구축"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4차 산업혁명 시대 요구 미래교육 인프라 구축"
  • 뉴시스
  • 승인 2018.12.27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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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시교육감.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새해에는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미래교육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25일 2019년 기해년 신년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육감은 "내년에는 우리 아이들 각자의 재능을 찾아내고 그 재능을 키워주는 교육, 융·복합 시대에 필요한 소통·협업능력 등 미래핵심역량을 키워주는 미래교육을 역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면서 "가시적인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조금 더디더라도 차근차근 미래교육을 준비해 우리 아이들의 앞날을 활짝 열어가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미래를 함께 여는 부산교육'이라는 시교육청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내년에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은 김 교육감과 일문일답.

-부산교육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정책방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교육공동체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아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부산교육의 미래를 함께 열어가기 위해 창의성과 감성을 키우는 미래교육,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책임교육, 소통과 협력의 참여교육 등을 추진한다. 창의성과 감성을 키우는 미래교육을 위해서는 학생 성장 중심의 수업혁신, 미래를 준비하는 창의융합교육, 존중과 배려의 인성교육 등의 중점 추진과제를,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책임교육을 위해서는 출발선이 같은 교육,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성장하는 맞춤형 교육을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소통과 협력의 참여교육을 위해서는 소통과 공감의 학교문화 혁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생태계 확산, 현장지원과 청렴한 교육행정 등을 중점 추진한다."

-이번 임기 중 구축할 계획인 '미래교육센터'에 대해 설명해 달라. 

"부산교육청은 학생과 교직원, 시민, 전문가 등이 함께 과학기술과 예술문화가 융합된 '부산형 메이커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폐교를 활용해 권역별로 1곳씩 '미래교육센터'(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놀이학습, 빅데이터 기반 학습 등이 가능한 첨단 미래형 교실, 전문 디자인 지원실, 1인 방송실, 영상 제작편집실, 3D팹랩, 드론랩, 로봇랩, 도예공방 등 다양한 메이커 스페이스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단위학교의 무한상상실을 전문적으로 지원해 학생, 교사, 일반 시민까지 누구나 메이커 아티스트를 꿈꿀 수 있게 환경을 만드는 등 학생들이 가까운 미래교육센터에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역량을 마음껏 키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서 통일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앞으로 사업계획은. 

"새해 부산교육청의 통일교육은 교원의 전문성과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 통일교육은 예전의 안보교육에서 나아가 북한 이해교육과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지식 전달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학습자의 통일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학생동아리 체험활동 지원비를 학교당 500만원씩 40곳에 지원하고, 임시정부 100주년 임시정부대장정 통일미래 프로젝트와 사할린동포청소년 초정 교류사업 등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교원의 통일교육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평화통일 교사동아리 답사단을 모집해 팀당 300만원씩 30교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판문점 및 접경지역 현장체험을 위한 교원 통일역사문화탐방 직무연수, 통일교육 교과연구회 지원사업, 통일미래를 준비하는 교사 교류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을 실시하는데 세부 계획은.

"고교 무상급식은 내년 고교 1학년을 시작으로 2020년 1·2학년, 2021년 3학년까지 모든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고교 무상급식을 3학년부터 실시하지 않은데 대해 일부 학부모들의 반발도 있는 것으로 안다. 무상급식을 1학년부터 실시하게 된 이유는 중학교 무상급식 혜택을 받아 온 학생들의 무상급식 연속성을 위해 불가피한 것이다. 또 무상급식이 실시되면 학생과 학부모의 급식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다. 교육청은 무상급식의 완성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급식의 질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교급식 컨설팅 운영 확대, 학교급식연구회 활성화, 급식실 환경개선, 영양(교)사 직무역량강화 등을 통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

-중학생 첫 교복비 지원과 수학여행비 지원 계획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인가.

"부산시와 시의회, 시교육청은 중학교 교복과 고교 수학여행비를 지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교복의 경우 내년부터 생애 첫 교복을 입게 될 모든 중학교 입학생들에게 동복과 하복 1벌식을 지급하며, 내년 입학생 2만4000여 명이 첫 혜택을 받게 된다. 수학여행비의 경우 초·중·고교 수학여행을 가는 학생을 대상으로 고등학교 2학년부터 지원해 2020년에는 중학교 2학년, 2021년에는 초등학교 6학년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액은 초등학교는 1인당 17만원, 중학교는 17만3000원, 고등학교는 32만4000원까지 지원한다."

-시교육청이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해 추진한 정책과 앞으로 계획은.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는 공교육 기관으로서의 정상화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새해에는 유아 모집·선발 조례를 제정하고, 원아 200명 이상인 유치원을 대상으로 에듀파인 회계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2020년에는 모든 유치원으로 이 회계시스템을 확대·적용할 방침이다. 또 유치원 전용 회계 매뉴얼을 발간하고 집합교육을 실시하는 등 회계기준을 정립하는 동시에 현장지원을 위해 사립유치원을 위한 컨설팅단을 운영하고, 더불어 사립유치원 전담 감사팀을 구성해 유치원의 비정상적인 회계 운영을 집중 감사하고 4년 주기 종합감사도 더욱 내실 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현재 15.8%인 공립 유치원 취원율을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학생인권과 교권을 보호하기 위한 계획은.

"학생인권과 교권 보호 문제를 별개로 보는 분들도 있으나 결코 대립적인 것이 아니다. 학교교육은 구성원들 간의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서로 존중할 수 있는 인권친화적인 학교문화가 조성돼야 한다. 학생인권과 교권이 상호 존중받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사제동행 동아리 운영, 한끼 식사, 교육공동체 생활협약운동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학생인권 보장과 교권 보호, 그리고 이 둘의 조화를 위한 사업들을 적극 발굴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스쿨 미투도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복안은.

"스쿨 미투 사건을 접하면 그동안 학생들이 겪었을 고통에 가슴 아프고, 교육감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성범죄는 그 대상이 학생이라는 점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다. 지금까지 학교 내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학교 성범죄 추방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등 다각적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근절되지 않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학교 미투운동의 대부분은 성가치관 변화에 대한 학생들의 성인지 감수성에 비해 교직원들의 성인지 감수성이 낮은데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 이에 새해부터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외부 전문기관에서 찾아가는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연수는 사례와 토의·토론 중심으로 실시하고, 성인지감수성 자가체크리스트 등을 활용해 교직원과 학생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여줄 예정이다. 더불어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소통하는 학교 문화를 하루 빨리 정착시키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부산시 교육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가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 방안은 무엇인가. 

"교육격차는 교육현상이기도 하지만 사회 경제적인 요인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교육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렵고 사회 전체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단기간에 해결되기 보다는 상당히 오랜 시간과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내년에는 지역사회 협력을 통해 취약지역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원도심과 취약지역부터 학교와 교실, 도서관 등에 대한 교육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더불어 부산시와 기초자치단체, 지역대학 등과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해 '온 마을이 함께 아이를 기르는 교육' 인프라를 구축할 생각이다. 또 교육취약계층에 대한 교육복지를 확대하고, 학생 맞춤형 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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