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매' 이재영·다영, 그리스행은 이뤄질까
'쌍둥이 자매' 이재영·다영, 그리스행은 이뤄질까
  • 뉴시스
  • 승인 2021.08.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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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청 기자 = 26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프로배구 올스타 팬 투표로 올스타에 선정된 흥국생명 이재영(왼쪽)과 이다영이 경기 전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1.01.26. radiohead@newsis.com
이윤청 기자 = 26일 인천 계양구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 프로배구 올스타 팬 투표로 올스타에 선정된 흥국생명 이재영(왼쪽)과 이다영이 경기 전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1.01.26. radiohead@newsis.com

김주희 기자 = '쌍둥이 자매' 이재영(25)과 이다영(25)은 비시즌에도 이슈의 중심에 서있다.

그리스 구단 이적설부터, 출국설까지 이들의 행선지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그러나 아직 확정된 건 없다.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받아 해외 무대에 설 수 있을지도 여전히 미지수다.

이들은 학교폭력 논란으로 2020~2021시즌 중 소속팀 흥국생명에서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흥국생명은 지난 6월 이재영, 이다영의 선수등록을 추진했지만 비난 여론이 커지자 결국 뜻을 접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이들은 해외로 눈을 돌렸다. 지난 6월 터키스포츠 에이전시 CAAN은 "이다영이 그리스 PAOK와 계약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이 해외 리그에서 뛰기 위해선 넘어야할 산이 있다. ITC 발급이다.

대한배구협회는 국내에서 물의를 일으킨 선수에 대해서는 ITC 발급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쌍둥이 자매' 측이 국제배구연맹(FIVB)을 통해 ITC를 발급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협회는 이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았다.

협회 관계자는 "FIVB를 통하면 된다고 그 쪽(쌍둥이 자매측)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해외 진출을 위한 정상적인 절차를 밟기 위해선 선수와 소속 구단과 협회, 받는 구단과 협회가 모두 동의를 해야한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소속 협회인 대한배구협회가 ITC 발급을 제한하면서 스텝이 꼬여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의 규정과 절차가 있다. 그런데 FIVB가 세워놓은 절차를 어느날 갑자기 바꿔서 해줄 거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적설이 제기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협회 쪽으로 온 정식적인 문의나 진행된 절차도 없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리스 구단이나 어디에서 문의가 온 것도 없다. 실체가 없다. PAOK에서 등록을 했다는 이야기만 들렸는데, 우리 협회로 실제적인 접근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절차를 거치게 되면 (FIVB에) '우리 협회는 이 선수는 이적 동의를 안 한다. 규정상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이후 다툼 내지는 조정 등이 있을 순 있다. 그러나 일말의 과정 없이 (ITC 발급을) 해준다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른 사례들을 봐도 FIVB를 통한 ITC 발급이 쉽진 않을 것이라는 게 협회의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과거 쿠바 등 공산권 국가 선수들이 자국의 허락을 받기 어려웠을 때 FIVB가 도움을 준 적이 있다. 그러나 그 외에는 찾기 어렵다"면서 쌍둥이 자매의 이적에 부정적 예상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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