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백신 영화"…변요한·김무열 범죄액션 '보이스'(종합)
"보이스피싱 백신 영화"…변요한·김무열 범죄액션 '보이스'(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8.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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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기자 = 배우 변요한(왼쪽)과 김무열이 19일 영화 '보이스'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CJ ENM 제공) 2021.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박진희 기자 = 배우 변요한(왼쪽)과 김무열이 19일 영화 '보이스'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CJ ENM 제공) 2021.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지은 기자 = 치밀한 보이스피싱의 실체를 쫓는 범죄액션 영화 '보이스'가 추석 극장가를 공략한다.

19일 영화 '보이스'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배우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과 김선·김곡 감독이 참석했다.

이 영화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이 중국에 있는 조직의 본부에 침투해 보이스피싱 업계 설계자 곽프로(김무열)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범죄 액션이다.

비교적 익숙한 범죄인 보이스피싱 소재를 영화화했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진화해온 범죄인 보이스피싱을 소재로 리얼 범죄물을 구상했다. 특히 피해자인 서준이 직접 보이스피싱의 세계로 뛰어들어 모든 것을 파헤치는 과정이 공감과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했다.

변요한은 가족을 위해 위험한 보이스피싱 세계로 몸소 뛰어든 서준 역을 맡았고, 그와 대적하는 설계자 곽프로는 김무열이 연기했다.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역은 김희원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관리 담당 천본부장은 '기생충'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박명훈이 분했다.

변요한과 보이스피싱 경험을 고백하며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싶어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나리오 첫인상은 흥미로웠다. 그러던 중 매니저에게 어머니 이름으로 금전 요구하는 메시지가 왔다. 평소 어머니에게 용돈을 받고 있는데 그때부터 심각성을 느꼈다"며 "우리 가족 가까이 왔다고 실감했다.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자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무열 역시 비슷한 경험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저를 가장해서 연락을 했다. 어머니가 이상한 걸 느끼고 제게 연락했다"며 "정말 소름 끼치는 경험이었다. 누군가 제 행세를 알고 사기를 치려 했다"고 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는 워낙 구체적이라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보이스피싱에 대해 찾아보니 실제로 그렇게 다양하고 세밀하더라"고 언급했다.

박진희 기자 = 배우 변요한(왼쪽부터),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이 19일 영화 '보이스'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CJ ENM 제공) 2021.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박진희 기자 = 배우 변요한(왼쪽부터),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이 19일 영화 '보이스'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CJ ENM 제공) 2021.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변요한은 극 중에서 가장 많은 액션 장면을 소화해야 했다. 떼로 몰려드는 적들과의 격투는 물론,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고 엘리베이터 안을 타고 오르는 거친 추격 신까지 대부분의 액션을 직접 소화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김무열은 변요한을 향해 "몸을 안 사린다. 온 몸을 던지는 액션을 현장에서 본 건 처음"이라며 "액션 팀에서도 걱정할 정도로 불사른다. 몸을 던져서 타격감이나 질감을 정말 잘 살려준 것 같아서 보면서도 매번 감탄했다"고 추어올렸다.

이어 "요한이한테 배운 게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경, 존중이다. 상대 배우에 대한 존경, 연기에 대한 예우를 보면서 내가 왜 그동안 저런 걸 알면서도 못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면서 많이 배웠다"며 "배우에 대한 존경이 자기에 대한 부분이지 않나. 그걸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고, 변요한이라는 배우가 정말 훌륭한 배우이고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고 돌이켰다.

김무열은 새로운 악역의 탄생을 예고했다. 그가 연기한 곽프로는 대사 한 마디 한 마디 깊은 욕망과 서늘함, 정교한 악함을 보여주어야 하는 어려운 인물이다.

김무열은 "'보이스피싱은 공감이야'라는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인간의 약한 부분을 찾아내고 계속 파헤친다"며 "대사 량이 많았다. 나는 구강 액션을 선보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능범죄수사대가 된 김희원은 역할을 위해 실제 형사들에게 직접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내가 만약 진짜 형사라면 보이스피싱 범죄를 어떤 식으로 수사해서 잡을지 깊이 고민하며 역할에 몰입했다.

곽프로가 보이스피싱 본거지의 두뇌라면 천본부장은 팔다리 역할을 맡아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조직을 이끌어간다. 박명훈은 직접 국적을 알기 힘든 모호한 헤어스타일을 설정하고, 특유의 강렬한 눈빛 연기를 입혔다.

박진희 기자 = 김선, 김곡 감독이 19일 영화 '보이스'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CJ ENM 제공) 2021.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박진희 기자 = 김선, 김곡 감독이 19일 영화 '보이스' 온라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CJ ENM 제공) 2021.08.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무서운 이야기 3', '화이트:저주의 멜로디' 등 공포 영화를 통해 특유의 감각을 보여준 김선·김곡 형제가 메가폰을 잡았다.

김선 감독은 "보이스피싱은 통신 기술의 발달과 함께 진화한 범죄다. 시대적인 범죄를 영화적으로 해부해볼 수 있겠다고 느꼈다"며 "누구나 타깃이 될 수 있는데 가해자를 잡는 것이 쉽지는 않다. 영화상으로나마 가해자를 쫓는 쾌감과 경각심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자부했다.

김곡 감독은 "공공의 목적성도 있었고, 무엇보다 범죄, 액션, 스릴러라는 장르 안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의 해부를 함께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굉장히 매력적이었다"며 "보이스피싱 범죄는 굉장히 복잡하고 광범위해서 109분의 영화에 모두 담아낸다는 게 불가능했다. 최대한 사실적이고 디테일하게 보이스피싱의 모든 것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9월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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