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발렌시아는 꿈 열어준 구단…작별 고한다"(종합)
이강인 "발렌시아는 꿈 열어준 구단…작별 고한다"(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8.3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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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유스팀 입단 후 '10년 동행' 마침표
발렌시아 구단도 계약해지 공식 발표…마요르카 이적 유력
이강인 발렌시아 작별인사. (캡처=이강인 인스타그램)
이강인 발렌시아 작별인사. (캡처=이강인 인스타그램)

안경남 기자 = 발렌시아(스페인)와 10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은 이강인(20)이 구단에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강인은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11년 저와 제 가족들은 저의 프로축구 선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우리나라를 떠나 스페인에 왔다. 발렌시아는 저에게 그 꿈의 문을 열어주고 지지해준 팀"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것은 오늘 제가 이 구단을 떠나는 이 순간까지도 절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가치"라며 "이 구단에서 저는 선수뿐만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2011년 10살의 어린 나이에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한 이강인은 2018년 10월 국왕컵 통해 한국인 최연소 유럽 1부리그 출전 기록을 세웠고, 2019년 발렌시아와 1군 정식 계약을 맺었다.

그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에서 최우수선수(MVP)격인 골든볼을 수상하며 큰 기대를 모았으나, 소속팀에서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개막 후 두 경기에서 모두 결장하며 이별이 다가왔음을 암시했다.

결국 2022년까지 계약한 이강인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발렌시아와 남은 계약을 해지하고 마요르카(스페인) 이적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 승격한 마요르카는 일본 축구 기대주 구보 다케후사가 뛰고 있다.

발렌시아, 이강인 계약해지 발표. (캡처=발렌시아 트위터)

이강인은 "제가 발렌시아 아카데미에서 배워온 것들은 저의 미래를 바른 길로 인도해줄 모터가 될 것이다. 유소년 시절부터 1군팀에 이르기까지 함께한 모든 동료, 코치진, 스태프께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저에게 진정한 축구인의 열정을 알려주신 모든 발렌시아의 팬 여러분들의 애정에 무한한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마지막으로 "오늘 발렌시아와 그 팬분들께 존중의 의미를 담아 작별을 고한다. 이제는 제가 큰 희망을 품고 아문트(AMUNT 발렌시아 구호)를 외치며 제 앞에 있을 미래에 맞서겠다"고 했다.

한편 발렌시아 구단도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과 계약이 종료됐다. 10살 때 발렌시아 아카데미에 온 이강인은 우리 구단에서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그의 미래에 행운을 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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