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치' 시무 리우 "마블서 본 적 없는 액션에 놀랄 것"(종합)
'샹치' 시무 리우 "마블서 본 적 없는 액션에 놀랄 것"(종합)
  • 뉴시스
  • 승인 2021.08.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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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첫 아시안 히어로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콘퍼런스
흔히 보는 인간적인 캐릭터...맨몸 무술 등 차별화 꾀해
 마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배우 시무 리우, 아콰피나와 감독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이 30일 화상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 마블의 첫 아시안 히어로 무비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은 출연진뿐 아니라 캐릭터, 액션 등 여러 면에서 기존의 마블 히어로 영화와는 차별화를 꾀했다. 주인공은 완벽하고 결점 없는 슈퍼 히어로가 아닌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인간적인 인물이고, 액션 시퀀스도 웅장한 블록버스터보다는 맨몸을 이용한 무술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30일 화상으로 만난 주연 배우와 제작진은 "지금까지 마블 영화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장면들에 놀랄 것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샹치'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세계관을 확장하며 마블 페이즈 4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첫 아시안 슈퍼 히어로로 영화는 강력한 전설 '텐 링즈'의 힘으로 어둠의 세계를 지배해 온 아버지 웬우(양조위 분)와 암살자의 길을 거부하고 자신의 진정한 힘을 깨달은 초인적 히어로 샹치(시무 리우)의 피할 수 없는 운명적 대결을 그린다.

넷플릭스 '김씨네 편의점'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배우 시무 리우가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 샹치 역을 맡았고,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아콰피나가 샹치의 친구 케이티를 연기했다.

제작진은 MCU의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줄 첫 번째 초인적인 슈퍼 히어로 샹치가 이 세상에 정말로 존재하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처럼 느껴지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마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배우 시무 리우(왼쪽)와 아콰피나

시무 리우도 이를 짚으며 "다면적인 캐릭터고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간다운 캐릭터다. 보통의 마블 슈퍼 히어로는 완벽하고 결점이 없다. 샹치는 다층적이고 인간적인 면에 초점을 맞춰서 연기했다"고 돌이켰다.

아콰피나는 케이티 캐릭터에 대해 "재치 있고 평범한 인물이다. 안락함 안에 있으려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본인이 할 일을 찾는다. 정체성을 찾아가는 청춘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고 소개했다.

히어로 영화 연출은 처음이라는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 감독은 단순한 전투가 아니라 중요한 감정과 스토리가 깃든 액션 신을 구사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샹치와 웬우의 복잡한 관계가 무척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크리튼 감독은 "액션 시퀀스에도 각각의 내러티브를 부여했다. 인물과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액션 시퀀스를 구현하자고 노력했다"며 "성룡 스턴트 팀 출신, 중국에서 온 안무가 등 각 분야 전문성을 띤 이들이 한데 모여 마법 같은 일들이 일어났다. 액션 시퀀스에 감정적으로 울림을 받으실 수 있는 여러 스토리가 녹아들어 있다"고 자신했다.

시무 리우는 액션 시퀀스를 최대한 직접 소화하며 극의 리얼리티를 더했다. 4~5개월간의 액션 훈련을 거친 그는 "하루 5~6시간 무술을 익히고 체력을 길렀다. 한정된 공간에서 빠른 격투가 이뤄진 버스 액션신과 아슬아슬한 외벽을 넘나드는 장면 등 대부분의 액션 신을 스턴트맨 없이 소화했다"고 부연했다.

 마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의 배우 시무 리우(오른쪽)와 감독 데스틴 다니엘 크리튼. 

아시아계로 할리우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두 배우는 마블의 첫 아시안 히어로 영화의 의미도 짚었다.   

시무 리우는 "이 영화의 중요성은 두 번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인종을 넘어서서 모든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가 큰 스크린에 펼쳐진다는 점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아시아인들은 백그라운드에 있거나 2차원적으로 보이는 것들이 있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어른이건 어린아이건, 아시아계의 이야기가 큰 스크린에서 펼쳐지고 슈퍼 히어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다"며 "다른 인종의 관객에겐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고, 문화의 다리가 돼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세계의 다양성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한다"고 했다.

아콰피나는 "어렸을 때 샹치같은 히어로를 원했다. 아시안도 그 안에 들어가면 다양한 문화가 녹아있는데 이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다음 달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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