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인삼 요리법
가정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인삼 요리법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1.08.31 0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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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증진과 피로 회복에 있어 둘째라면 서러운 인삼을 약재가 아닌 맛있고 간편한 요리로 즐겨보면 어떨까.

농촌진흥청은 최근 주춤한 인삼 소비를 늘리기 위해 가정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인삼 요리법을 30일 추천했다.

인삼은 진세노사이드라고 불리는 사포닌 성분을 비롯해 비 사포닌계 단백질, 다당류 등 여러 유용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면역력 증진, 기억력 개선, 피로 개선, 항산화 작용, 혈액 순환 개선 및 여성의 갱년기 증상 완화 등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기능 외에도 당뇨 조절, 항암 작용 같은 수많은 연구 결과가 보고돼 있다.

귀한 한약재라는 인상이 강하다 보니 삼계탕, 인삼 튀김 외에는 식재료로의 쓰임이 매우 한정적이다.

농진청은 본격적인 인삼 수확기를 앞두고 건강과 입맛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인삼 조리법 세 가지를 소개했다.

향긋한 한 끼 '인삼 삼겹살'

인삼 삼겹살은 깨끗하게 손질한 인삼을 0.3㎝로 얇게 썬 뒤 삼겹살과 함께 구워 쌈으로 즐기는 요리이다. 삼겹살 한쪽 면이 익을 무렵 인삼을 불판에 올리면 고기와 인삼을 동시에 익힐 수 있다. 고기 기름에 인삼을 알맞게 구울 수 있다. 향긋한 인삼은 고기 맛을 더 풍부하게 하고 특유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대패 삼겹살이나 베이컨을 이용해도 좋다. 고기 위에 감자 칼(필러)로 얇게 썬 인삼과 팽이버섯을 올린 뒤 돌돌 말아 프라이팬에 굽는다. 이때 삼겹살이 풀리지 않게 하려면 고기 이음새 부분을 먼저 익혀준다.
 

든든한 한 끼 '인삼 비빔밥'과 간단한 한 끼 '인삼 쉐이크'

인삼 비빔밥은 고사리와 콩나물, 버섯, 오이 등 각종 채소에 인삼 볶음을 더해 만든 요리이다. 인삼을 얇게 채 썬 후 기름에 볶아주면 생으로 먹는 것보다 훨씬 더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인삼과 마를 함께 갉아 만든 셰이크는 바쁜 아침, 식사 대용으로 좋다. 잘게 자른 인삼과 마를 1대 1 비율로 믹서에 넣고 우유, 꿀과 함께 갈아준다. 마 대신 바나나, 딸기 등 과일을 넣어도 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는 늘었지만, 인삼은 다양해진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9년 480g이던 1인당 인삼 소비량은 2019년 300g으로 감소했다. 소비 형태 또한 밭에서 갓 수확한 수삼보다 홍삼 소비가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인삼 요리는 9월 1일부터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c/농촌진흥청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다.

김동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과장은 "일상에서 즐기는 인삼 요리는 국민 건강은 물론, 소비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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