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돌파 감염자 중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중증 위험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돌파 감염자 중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중증 위험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나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1.09.10 0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돌파 감염자 중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의 중증 위험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를 분석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미국에서 완전 접종자 중 코로나19에 재감염 돼 입원 또는 사망한 사례는 1만2908건 보고됐다.

이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입원 환자의 70%, 사망자의 87%를 차지했다.

입원한 돌파감염자의 중간 연령은 73세였고, 71%는 당뇨병과 심장병, 자가면역 상태 등 3가지 이상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다만 백신을 맞지 않은 성인의 입원 확률은 예방 접종을 마친 성인에 비해 17배 높았다. 입원한 미접종자의 중간 연령은 59세, 3가지 이상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경우는 56%였다.

CNN은 백신 접종자는 미접종자에 비해 입원 또는 사망할 확률이 현저히 낮지만,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는 돌파 감염자 가운데 중증 위험도가 가장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예일대 의대 심장내과 형 천 부교수 연구팀이 올해 3월 말~7월 다양한 요인으로 입원한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백신 1회 이상 접종자는 18%, 완전 접종자는 6%에 그쳤다.

이 연구는 미국에서 델타 변이가 완전 우세종이 되기 전 이뤄진 것이다.

연구에서 중증 환자의 중간 연령은 80세였고, 절반 이상이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은 심혈관 질환, 절반은 폐질환, 또 절반은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 후 누가 중증 위험이 높은지 확인하는 것은 돌파 감염 영향을 완화하려는 노력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 비율은 높지 않지만, 변이가 출현하고 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서 더 빈번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피터 호테즈 베일러의대 국립열대의학대학원장은 CNN 인터뷰에서 "돌파 감염자 중 중증으로 이어지는 비율은 일반적으로 중증 위험도가 높은 사람 비율과 유사하다"며 "접종 시간이 지나면서 (고위험) 집단에서 면역력이 더 약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