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獨 축구 국가대표 보아텡, 가정폭력으로 25억원 배상 판결
전 獨 축구 국가대표 보아텡, 가정폭력으로 25억원 배상 판결
  • 뉴시스
  • 승인 2021.09.1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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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 지방법원에서 9일(현지시간) 가정폭력 혐의로 기소된 전 독일 축구 국가대표 선수 제롬 보아텡(오른쪽)이 변호사 카이 발덴과 의논하고 있다. 그는 이날 가정폭력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180만 유로(약 25억원)을 전 파트너에게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2021.9.10
독일 뮌헨 지방법원에서 9일(현지시간) 가정폭력 혐의로 기소된 전 독일 축구 국가대표 선수 제롬 보아텡(오른쪽)이 변호사 카이 발덴과 의논하고 있다. 그는 이날 가정폭력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180만 유로(약 25억원)을 전 파트너에게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2021.9.10

유세진 기자 = 전 독일 축구선수 제롬 보아텡(33)이 9일(현지시간) 뮌헨 지방법원에서 가정 폭력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180만 유로(약 25억원)을 전 파트너에게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 같은 배상액수는 뮌헨 지방법원이 부과할 수 있는 최고액이다.

검찰은 징역 1년6개월의 집행유예와 함께 150만 유로(약 20억8000만원)의 벌금을 구형했었다.

슈테파니 에케르트 검사는 보아텡의 전 파트너 셰린 제니어가 "가정폭력의 피해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보아텡 역시 "서로 적대적인 관계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보아텡은 제니어에 대한 학대 혐의를 부인했으며, 법원의 결정에 침착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판결에 항소할 수 있다.

보아텡은 2018년 7월 터크스 케이코스 제도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쌍둥이 딸의 엄마인 제니어와 카드 게임을 하다 다투면서 그녀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유리 랜턴을 던져 부상을 입혀 신체 상해와 언어 폭력 혐의로 기소됐었다.

그는 제니어를 때려 다치게 했다는 것을 부인하고 그녀가 자신을 모욕하고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의 기소장에는 보아텡이 그녀를 때리고, 바닥에 넘어트렸으며 모욕했다고 적혀 있다.

제니어는 보아텡이 그녀를 너무 세게 때려 숨쉬기가 힘들었고 눈에 멍이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녀는 또 2018년 7월19일 휴가 때의 폭행이 처음이 아니었지만 가장 폭력적이었다고 말했다.

보아텡은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비수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과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9회를 차지했다. 그는 바이에른과의 계약 만료 후 프랑스의 리옹으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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