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4강신화 이끈 히딩크 감독, 지도자 은퇴 선언
월드컵 4강신화 이끈 히딩크 감독, 지도자 은퇴 선언
  • 뉴시스
  • 승인 2021.09.1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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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밝혀

"아드보카트처럼 돌아올 일 없어"
거스 히딩크 감독. 2016.02.16.
거스 히딩크 감독. 2016.02.16.

권혁진 기자 = 2002 한일월드컵 4강 진출로 국민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 명장 거스 히딩크(75)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히딩크 감독은 1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방송 SBS 6과의 인터뷰에서 감독직을 맡고 있는 퀴라소 대표팀에서 즉시 물러남과 동시에 지도자 생활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히딩크 감독은 "최근 코로나19로 일을 많이 하지 못했다. 퀴라소 축구협회장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물러나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은 "완전히 그만둘 것이다. (최근 이라크 감독으로 복귀한) 딕 아드보카트처럼 돌아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은퇴 의사를 명확히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8월 네덜란드령 퀴라소의 감독과 기술위원장으로 깜짝 취임했다. 부임 초기 2022 카타르월드컵 예선 2연승을 지휘했지만 히딩크 감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주춤한 사이 퀴라소는 2차예선에서 탈락했다.

히딩크 감독은 1987년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을 통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잉글랜드), 네덜란드, 러시아, 호주 등을 맡아 굵직한 성과를 냈다.

한국팬들에게는 2002 한일월드컵의 영웅으로 통한다.

월드컵 역사상 1승도 없던 한국은 히딩크 감독의 지휘 아래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세계 축구 강국들을 차례로 쓰러뜨리고 4강 무대를 밟았다. 아시아 국가가 월드컵 4강에 진출한 것은 이때가 유일하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떠난 뒤에도 국내 축구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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