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기자 = 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캐나다 팝스타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를 넘어서며 명실공히 유튜브 세계 최강자로 등극했다.
10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이날 오후 2시42분께 6520만 명을 돌파, 전 세계 남녀 아티스트를 통틀어 이 분야 1위로 올라섰다. 같은 시각 비버의 채널 구독자 수는 6510만명이다.
2016년 6월28일 블랙핑크 채널이 개설된지 약 5년3개월 만이다. 그간 유튜브 왕좌를 지켜온 저스틴 비버의 유튜브 채널이 약 14년9개월된 점을 떠올리면 이들의 엄청난 성장세를 알 수 있다.
블랙핑크는 YG를 통해 "믿기지 않는다. 블링크(팬덤)가 만들어 준 기적같은 순간이다"며 "저희를 항상 사랑해주고 지지해주는 전 세계 팬분들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팬분들과 저희가 함께 이뤄낸 결과인 만큼 블링크도 이 기쁨을 고스란히 누렸으면 한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과 영상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드리는 아티스트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블랙핑크는 지난 2020년 7월 비영어권 아티스트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수 톱5'에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후 이들은 아리아나 그란데, 에미넴, 에드 시런, 마시멜로를 차례로 추월했다.
YG는 "유튜브 구독자 수는 콘텐츠에 대한 단순 호기심이나 일회성 시청이 아닌, 충성도 높은 팬들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나타내는 증표"라고 해석했다.
블랙핑크는 매번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수백 만 명의 구독자 수를 확보하며 마침내 새 역사를 썼다. 이번에도 이날 리사의 솔로 앨범 '라리사'가 발표되면서 폭발적인 구독자 수 증가 추이를 보태 막강한 영향력을 확인했다.
총 29편의 억대뷰 영상을 보유한 블랙핑크의 유튜브 내 활약은 가히 독보적이다. 현재 유튜브 영상 누적 조회수는 무려 200억 뷰라는 상징적 수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18년 첫 미니앨범 '스퀘어 업(SQUARE UP)'의 타이틀곡인 '뚜두뚜두(DDU-DU DDU-DU)'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16억 뷰를 넘어서며 K팝 그룹 최초 최고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밖에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붐바야', '마지막처럼' 뮤직비디오가 10억 뷰 고지를 밟았다.
이날 리사의 타이틀곡 '라리사'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후 1시 공개된 지 약 90분 만에 1000만뷰를 훌쩍 넘어섰다. 그의 앨범은 예약 판매 기간 동안 선주문량 80만장을 기록,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역대 최고 성과를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