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히지 않은 조개류 섭취, A형간염 감염 위험 높아
익히지 않은 조개류 섭취, A형간염 감염 위험 높아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1.09.16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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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간염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면서 올해 9월4일까지 환자 수가 46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7월 말 이후 환자 수는 대규모 유행이 발생했던 2019년을 제외하면 2011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월1일부터 9월4일까지 신고된 A형 간염 환자는 46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19명보다 약 1.9배가량 늘었다.

7월18일~24일(30주) 이후 환자 수는 대규모 유행이 발생했던 2019년을 제외하면 2011년 이후 최다 규모다.

지역별 신고 건수는 경기 1868명, 서울 1044명, 인천 416명, 충남 326명, 충북 175명 등인데 수도권에서 환자 발생이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충남, 충북 등 충청 지역 환자 발생이 증가했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전체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9.05명인데 지역별로는 충남 15.3명, 경기 14.2명, 인천 14.1명, 제주 13.5명, 충북 10.9명, 서울 10.7명 순으로 높았다.

신고 환자는 40대 1834명(39.1%), 30대 1375명(29.3%) 등 30~40대가 다수였다. 이는 1970년 이후 태어나 위생 상태가 개선되면서 어린 시절 A형 간염 바이러스 노출 기회가 적은 반면 예방접종도 받지 않아 면역이 없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A형간염은 오염된 물이나 식품으로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예방을 위해서는 음식은 충분한 온도에서 조리하여 익혀먹고, 위생적인 조리과정을 준수하며, 채소, 과일은 깨끗이 씻거나 껍질을 벗겨먹는 등 위생수칙을 준수해야한다.

질병청은 익히지 않은 조개류의 섭취는 A형간염 감염의 위험성이 있으니, A형간염 예방을 위해 조개류는 반드시 90℃ 이상에서 4분 이상 충분히 익혀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바지락과 같은 껍데기가 두개인 조개류의 소화기관에는 A형간염 바이러스가 농축될 수 있다.

A형간염은 백신접종으로 예방 가능하므로, 특히 항체보유율이 낮은 20~40대는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올해 A형간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조개류는 반드시 익혀먹고, 20-40대는 예방접종을 받는 등 A형간염 예방수칙을 잘 지켜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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