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종합병원 개원, 부족한 의료기관 공백 해소될 전망
전남 여수시 종합병원 개원, 부족한 의료기관 공백 해소될 전망
  • 이명진 기자
  • 승인 2021.09.16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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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 구도심에 최신 의료장비와 의료진을 갖춘 종합병원이 개원해 부족한 의료기관의 공백이 해소될 전망이다.

15일 여수시에 따르면 미평동 양지공원 인근에 지하 1층·지상 8층, 89실, 214병상을 갖춘 중앙병원(원장 박기주)이 문을 열었다.

종합병원인 이 병원은 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과, 영상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총 8개 과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지역 인구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증가 및 여수국가산단과 연관된 재활 치료에 특화된 진료 과목도 개설됐다.

첨단 CT·MRI를 도입해 심뇌혈관을 비롯한 각종 질환의 검사 및 진단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으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된 '루닛 인사이트'를 통해 흉부엑스레이 판독 정확도를 높였다. 폐암·폐렴, 결핵, 기흉 등 폐 질환 등을 조기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병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초음파 검사를 비롯해 골다공증검사(BMD), 유방촬영(MAMMO) 등  지역에서 보기 드문 최신 의료장비도 질환의 조기 발견 및 치료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정보시스템(EMR)·헤파필터 등 공조시스템을 갖춘 첨단 수술실도 세균과 미세먼지까지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숙련된 치료사들로 구성된 물리치료실도 구도심 특성상 고령자 이용에 특화됐다. 도수치료, 운동 치료, 비정상적 자세 및 형태 교정 등 환자 기능회복에 중점을 뒀다는 것이다.

병동은 쾌적한 입원 환경을 위해 1인실, 2인실, 4인실로 구성됐고, 종합검진센터는 국가건강검진, 기업채용검진, 특수검진, 아동·청소년 및 영유아검진, 암검진, 종합검진 등을 실시하고 있다.

간호사와 의료기사 등의 대규모 채용 과정서 한영대학 등 지역 보건 관련 학과 졸업생들의 잡매칭을 통한 고용도 눈에 띈다.

지역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심뇌혈관 질환 응급환자들은 적기 치료가 가능한 상급병원이 없는 탓에 골든타임을 놓쳐 생명을 위협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정밀 진단과 정확한 판독을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맞춤형 치료가 이뤄질 수 있는 종합병원이 생겨 지역민들에게 더 나은 의료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기주 여수중앙병원 대표원장은 "구도심과 여천권역 사이에 위치한 미평·둔덕·만흥동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인구 고령화가 심각하고, 응급환자 발생률이 높음에도 인근에 종합병원이 없어 주민들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현실"이라며 "거점의료 기관으로 역할 수행은 물론 의료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원 장은 여수고등학교와 조선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뒤 여수 사랑재활요양병원장으로 근무했다. 명진한마음봉사회장을 역임하고, 사단법인 여수지구촌 사랑나눔봉사단을 통해 몽골 등 의료 보건의료 취약 국가를 대상으로 의료선교 봉사를 펼치는 공익활동에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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