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백화점 샤넬·로레알·시세이도 매장 총파업
추석 연휴에 백화점 샤넬·로레알·시세이도 매장 총파업
  • 뉴시스
  • 승인 2021.09.16 2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휴 중 백화점 휴업 제외 이틀간 파업 돌입
백화점 따라 토요일부터 영업 영향 미칠 듯
온라인 판매 기여 인정·연장영업 협의 요구
백동현 기자 = 프랑스 고가 브랜드 샤넬이 한국 내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인근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샤넬은 2월에 이어 7월에도 국내 주요 상품의 가격을 올렸다. 2021.09.02. livertrent@newsis.com
백동현 기자 = 프랑스 고가 브랜드 샤넬이 한국 내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 2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인근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샤넬은 2월에 이어 7월에도 국내 주요 상품의 가격을 올렸다. 2021.09.02. livertrent@newsis.com

김정현 기자 = 로레알, 샤넬, 시세이도 백화점 매장 서비스직 노동자들이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르면 오는 18일부터 매장 영업 차질이 예상된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16일 낮 12시 서울 서대문구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하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소속 로레알코리아, 샤넬코리아, 한국시세이도지부 추석 총파업을 선언한다.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 매장 직원은 1600여명이다. 서비스연맹에 따르면 이들은 추석 연휴 중 백화점이 휴업하지 않고 영업하는 이틀을 골라 파업에 나선다.

각 지부는 최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87~97% 찬성률로 쟁의권을 확보했다. 샤넬코리아 97.3%, 로레알코리아 96.2%, 한국시세이도 87.7%다.

조합원들은 지난 14일부터 유니폼을 입지 않고 출근하는 방식으로 쟁의 행위를 개시했다.

각 지부 공통 요구 사항은 코로나19 확산 위협에 따른 기본권 보장, 불이익 해소다.

온라인 매출에 대한 매장 직원 기여를 인정하라는 요구가 대표 사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백화점 등 대면 채널에서 고객이 감소하고 발색, 시향과 같은 영업이 정부 방역수칙에 따라 금지된 상황이다. 화장품 업계는 온라인 채널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15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에 따르면 전날인 14일 백화점·면세판매서비스 노동조합 산하 한국시세이도지부, 샤넬코리아지부, 로레알코리아 지부는 유니폼을 입지 않고 출근하는 방식으로 쟁의에 돌입했다. 각 노조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에서 쟁의행위 돌입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공). 2021.09.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15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에 따르면 전날인 14일 백화점·면세판매서비스 노동조합 산하 한국시세이도지부, 샤넬코리아지부, 로레알코리아 지부는 유니폼을 입지 않고 출근하는 방식으로 쟁의에 돌입했다. 각 노조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에서 쟁의행위 돌입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제공). 2021.09.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백화점이 주말 등 성수기 연장 영업을 결정할 때 코로나19 유행이라는 비상한 상황을 고려해 노조와 협의를 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각 노조는 지부별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결여된 실질임금 보상, 사전 지정 휴일과 명절 연휴 공동 휴식권 보장 등도 함께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연맹은 "조합원들은 코로나19 시기 최소 인원으로 상당한 노동 강도를 버티며 묵묵히 현장을 지키며 영업에 최선을 다해왔다"며 "교섭과 조정에 이어 쟁의 행위에 돌입한 현재까지도 사측은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비스연맹은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백화점, 입점업체, 노조 3자가 참여하는 연장영업 일시 결정 합의기구 구성을 요구했으나 원청 측에서 아무런 답변도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뷰티업계에서 샤넬, 로레알, 시세이도 3개 회사 노조가 연대 파업에 돌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