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은 이준석 "불가역적 정치개혁 완성해 대선 승리"
취임 100일 맞은 이준석 "불가역적 정치개혁 완성해 대선 승리"
  • 뉴시스
  • 승인 2021.09.17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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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없는 자신감 떨쳐내고 우물 안 개구리 안 돼야"
"논리적, 합리적인 사고하는 국민 보면서 당 노선 정렬"
"기득권 보수, 반공 이데올로기로 선거 임하지 않을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박준호 최서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아 "항상 과감한 자세로 정치개혁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파부침주의 자세로 불가역적인 정치개혁을 완성해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은 한가지가 아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길은 상대에게도 매우 익숙한 길"이라며 "현 정권과 여당의 독주와 오만을 낙동강에서 막아내는 동시에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인천에 병력을 상륙시켜야 우리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발상의 전환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또 "우리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떨쳐내고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는 국민을 바라보면서 당의 노선을 정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튜브라는 새로운 매체는 알고리즘을 통해 본인이 보고 싶어할 만한 영상을 추천해준다"며 "알고리즘이 만들어 놓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세상에서 '통합만 하면 이긴다', '내 주변에는 문재인 좋아하는 사람 없다', '여론조사는 조작되었다', '부정선거를 심판하라'와 같은 비과학적인 언어로 선거를 바라보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정권교체는 요원해진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진정한 보수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보수가 아니다"라며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는 반공 이데올로기와 산업화에 대한 전체주의적 향수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개혁의 진도를 빼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내는 변화는 불가역적이어야 한다"면서 "4번의 선거패배 이후 한번 이겼다고 변화와 개혁에 대한 의지가 약해진다면 젊은 세대는 언제든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당의 구성원들도 자신이 가진 권한을 조금씩 내려놓아 주시고, 지역의 시도 당과 당원협의회도 정당정치의 핵심인 공직후보자 추천에서 더 열린 사고를 가져야 한다"며 "지금까지 폐쇄적인 정당의 운영 속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야망 있는 정치지망생들이 더 들어올 것이라는 진취적인 기대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공유와 참여, 개방이 우리의 언어가 되어야 한다"며 "정당운영에서 비효율이 많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해야 하고 세상은 바뀌고 있는데 정치권만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젊은 층이 주력 지지층이 된 우리 당은 자유롭게 중간결과물을 공유하고, 그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오픈 소스 문화, 그리고 지지자들이 집단지성으로 만들어가는 선거문화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며 "우리가 만드는 선거 전략과 홍보물은 정당 가까이에 있는 선거고문들의 검증 안 된 망상이 아닌 우리를 사랑하는 지지자들의 십시일반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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