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명 래퍼 발 백신 '가짜뉴스'에 백악관도 진화 나서
美 유명 래퍼 발 백신 '가짜뉴스'에 백악관도 진화 나서
  • 뉴시스
  • 승인 2021.09.1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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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 미나즈가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 들어서고 있다. 2018.08.20.
니키 미나즈가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시상식에 들어서고 있다. 2018.08.20.

조민호 인턴 기자 = 미국의 유명 래퍼 니키 미나즈가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언급하며 접종을 거부하겠다고 밝히자 미 백악관이 진화에 나섰다.

트위터 팔로워만 2260만명이 넘는 미나즈가 백신에 대한 불신을 공공연히 드러내 접종에 대한 거부감이 커질지도 모른다는 우려에서 나온 조치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15일 백악관은 미나즈에게 행정부의 의료 전문가와 연결해 백신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백악관 측은 백신의 안전과 효능에 대해 만연한 허위 정보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캠페인 차원에서 백신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이들에게 전문가와의 통화를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미나즈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멧 갈라 행사가 참석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해 불참한다며 "내가 충분한 연구가 이뤄졌다고 느낄 때까지"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리니다드토바고 출신인 미나즈는 트리니다드토바고에 있는 사촌의 친구가 백신을 맞고 "성기능 불구가 되었다"면서 "그의 고환이 부어올랐다"고 주장했다.

이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4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나즈의 주장을 허위 정보로 일축했다.

그는 "그러한 일이 일어났다는 증거도 없고, 그럴 것이라 상상할 수 있는 기계적 요인조차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나즈는 15일 트위터에 "백악관이 나를 초대했다"면서 "네. 갑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백악관 관계자는 그녀가 단순히 통화를 제안받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지지부진한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백신 회의론자들을 설득할 방법들을 모색해왔다. 지난달 14일에는 신예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를 백악관에 초청해 젋은 층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영상을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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