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부자 증세 드라이브…"처벌 아닌 공정한 몫 분담"
바이든, 부자 증세 드라이브…"처벌 아닌 공정한 몫 분담"
  • 뉴시스
  • 승인 2021.09.17 12: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3조5000억 달러 인프라 투자 법안의 의회 통과를 요구하며 부자 증세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만장자와 억만장자가 교사나 소방관보다 더 낮은 세율로 세금을 낸다"라며 “대기업과 초고액자산가는 공정한 몫의 세금을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1.09.17.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3조5000억 달러 인프라 투자 법안의 의회 통과를 요구하며 부자 증세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만장자와 억만장자가 교사나 소방관보다 더 낮은 세율로 세금을 낸다"라며 “대기업과 초고액자산가는 공정한 몫의 세금을 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1.09.17.

신정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초대형 인프라 법안 재원 마련을 위한 부자 증세는 "처벌이 아닌 공정한 몫 분담"이라며 미국 소득 상위 1%에 대한 세금 인상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경제 관련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나는 누구를 벌주기 위해 나온 것이 아니다. 나는 자본주의자이고, 만약 백만 달러나 십억 달러를 벌 수 있다면 그것은 훌륭한 일이고 행운을 빈다"면서 "내가 바라는 것은 오직 그들이 공정한 몫의 세금을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는 매우 명확하다"며 "지난 40년 동안 부자들은 더 부유해졌고 너무 많은 기업들이 그들의 직원이나 지역사회, 국가에 대한 책임감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 50년 간 최고경영자(CEO) 임금은 근로자 평균 임금에 비해 15배 이상 증가했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기록적인 실업률 속에 수백 만 미국인이 임대료와 식대를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세계 최고 부자들의 순자산은 1조8000억 달러 늘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억만장자들이 소득세를 완전히 회피하는 게 어떻게 가능한가. 교사나 소방관, 법 집행관보다 세금을 적게 내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라고 반문하며 "이것은 공평한 경쟁의 장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기업과 슈퍼 부자들은 공정한 몫의 세금을 내기 시작해야 한다. 이미 그랬어야 했다"고 피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