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 10월초 결정…일단 이엘비엔티 우위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 10월초 결정…일단 이엘비엔티 우위
  • 뉴스1
  • 승인 2021.09.2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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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쌍용자동차 영업소 앞을 시민이 지나고 있다. 2021.9.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응찰자 중 가장 많은 5000억원대의 가격을 제시한 이엘비앤티의 우위 속에 10월초 우선협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전기버스 업체인 에디슨모터스는 가격 면에선 불리하지만, 사업 비전 등에선 높은 점수를 받고 있어 결론을 예단하긴 어렵다. 다만 본입찰에 참여한 업체 모두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재입찰 수순으로 갈 가능성도 남아 있다.

20일 법조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자동차와 매각주관사 EY한영으로부터 본입찰과 관련한 평가보고서를 받아 검토한 뒤 이달 30일까지 보완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수 후보자들의 자금력과 사업계획 등 인수 능력 등을 더 꼼꼼히 따져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5일 본입찰에선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와 이엘비앤티 컨소시엄, 인디EV 등 3곳이 응찰했다.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혔던 SM그룹이 불참하면서 에디슨모터스의 독주체제가 점쳐지기도 했지만 이엘비앤티가 5000억원대의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에디슨모터스는 2000억원대, 인디EV는 1000억원대를 써내 격차가 크다.

이엘비앤티가 잔고증명서나 대출확약서 등 자금력을 증명하고, 설득력 있는 인수 후 회사 운영방안을 제시했다면 우협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회사인 이엘비앤티는 독자적인 전기차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다 김영일 회장이 쌍용차와 현대기아차그룹 연구소 총괄자격으로 각각 무쏘와 싼타페를 출시한 경험이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파빌리온PE와 함께 인수 후 유상증자를 통해 안정적 추가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당초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돌입하기 직전에 우협대상자로 인연이 있었던 HAAH오토모티브의 새법인 카디널원모터스와도 손을 잡고 북미 진출 계획도 내놨다.

가격에선 밀렸지만 에디슨모터스도 인수를 자신하고 있다. 국내 전기버스 업체 에디슨모터스와 경형 전기차 제조업체인 쎄미시스코가 손을 잡은 데다가 KCGI, 키스톤PE, TG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투자자(FI)의 지원도 탄탄하기 때문이다.

인디EV는 2018년 설립된 미국의 전기차 개발업체로, 매각 희망가를 1000억원대로 적어내 인수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법원과 매각주관사가 응찰자 모두에 대해 인수 가격이나 사업계획 등이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다면 유찰로 결론 낼 수 있다. 우협대상자가 선정되더라도 협상 과정에서 쌍용차 노조와의 인력 운영방안, 향후 사업계획 등에서 이견이 있을 경우 매각이 불발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 안팎에선 쌍용차가 구조조정 없이 회생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협상이 순탄치 않으리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SM그룹의 불참에다가 유력 후보였던 에디슨모터스가 제시한 가격이 기대보다 낮은 상황이어서 쌍용차 인수전의 김이 빠진 모습"이라며 "이엘비앤티의 자금력 등에 대해선 의구심도 있는 상황이어서 유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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