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절 이어 '쌍십절'도 주목…北, 무력시위와 경제 모두 챙기나
9.9절 이어 '쌍십절'도 주목…北, 무력시위와 경제 모두 챙기나
  • 뉴스1
  • 승인 2021.09.2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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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북한이 평안남도 양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위반 사안으로, 올해 들어 다섯 번째 무력시위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최근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북한이 자신들의 최대 정치 행사인 내달 10일 노동당 창건 76주년(쌍십절)을 계기로 추가 도발에 나설지 20일 주목된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은 아니지만 앞서 9일 정권수립 73주년에도 이례적으로 '비정규군' 열병식을 열며 결속력을 높인 만큼, 북한의 추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일 열병식은 우리의 예비군격인 노농적위군과 경찰격인 사회안전군이 참석했으며 새로운 전략 무기나 김정은 당 총비서의 연설은 없었다. 대신 김 총비서 대신 연설에 나선 리일환 당 비서가 '자력자강'의 원칙을 강조하며 내부 결속을 도모했고 대남·대미 메시지는 담기지 않았다.

지난 1월 8차 당 대회 기념 열병식 이후, 비교적 짧은 8개월 만에 재차 비정규군 열병식을 개최한 것은 경제난 속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수행하는 어려움 속에서 단결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한은 지난 7월부터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하는 정황이 포착되는 등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분위기도 꾸준히 조성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8월 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21-2-CCPT)에 반발하면서도 무력 도발 같은 '강경 대응'은 자제했고, 영변 핵시설 가동 여부를 미리 파악하고 있었던 한미는 이를 북한의 '협상력 키우기'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로 핵무력 완성을 선언하고, 이듬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대화에 나선 것처럼, 국면 전환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영변 핵시설 폐기안은 북한이 지난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제시한 '협상 카드'이기도 하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지난 15일 철도기동미사일연대 검열사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사진은 신문이 공개한 미사일 발사 장면으로 열차에 설치된 발사대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최근 북한은 9·9절 열병식 이후인 지난 11~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고 사흘 뒤인 15일에는 열차에서 탄도미사일 2발을 쏘아 올리는 등 무력 도발을 재개한 상황이다.

북한의 무력 시위는 올해 들어 5번 째다. 지난 1월22일에는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쐈고, 3월21일 평안남도 온천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같은 달 25일엔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신형 전술유도탄 2발을 발사했다.

다만 북한은 최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철도기동미사일연대 조직, 검열사격 훈련은 모두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과 함께 시작한 올해 1월부터 '내부 시간표'대로 무기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지난 15일 우리 군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발사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한 담화에서 최근 자신들의 미사일 시험발사는 '정상적인 자위적 활동'이며 "그 누구를 겨냥하고 그 어떤 시기를 선택해 도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북한이 자위적 목표와 내부 계획에 따라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적어도 북한이 자신들의 정치적 명절인 10월10일 당 창건일까지는 내부 계획과 결속 차원에서 시험발사를 이어가리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북한이 내달까지 몇 번의 무력시위를 더 진행한 뒤 10월 기념일을 통해 이 무기들을 실제로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기념일 열병식에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지난 1월 당 대회 기념 열병식에서는 '북극성-5형'으로 추정되는 SLBM을 공개했다.

특히 올해 들어 김정은 당 총비서는 무력시위를 단 한 차례도 참관하지 않았는데, 이는 외교적인 여지를 남겨두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북한이 내부 시간표에 따라 추가 도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대외적으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총비서가 다시 공식석상에서 대외 메시지를 표출할지 주목된다. 다만 김 총비서는 올해 인민대중제일주의 기조를 내세우며 민심을 다독이는데 집중하고 있는 만큼, 경제 계획 관철을 주문하며 내부 결속을 우선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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