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막장극 대모 문영남과 손잡다···'왜그래 풍상씨'
유준상, 막장극 대모 문영남과 손잡다···'왜그래 풍상씨'
  • 뉴시스
  • 승인 2019.01.1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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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가 열린 9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배우 유준상이 질문을 듣고 있다. '왜그래 풍상씨'는 9일 밤 10시 첫방송된다.  2019.01.09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가 열린 9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배우 유준상이 질문을 듣고 있다. '왜그래 풍상씨'는 9일 밤 10시 첫방송된다. 2019.01.09

“문영남 작가가 가진 대본의 힘을 믿는다.”

탤런트 유준상(49)이 ‘막장계 대모’ 문영남(58) 극작가와 손잡은 이유를 밝혔다. 

유준상은 9일 서울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KBS 2TV 수목 드라마 ‘왜 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에서 “나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가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하고 대본을 봤을 것”이라면서도 “대본을 본 순간 깜짝 놀랐다. ‘가족극은 뻔하겠지’라고 생각할 텐데 이야기가 예상치 못하게 흘러간다. 현재 대본이 9~10회까지 나왔는데, 다음 대본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시영(36)이 MBC TV ‘사생결단 로맨스’ 종방 후 3개월여 만에 복귀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사생결단 로맨스’가 끝난 지 한 달도 안 됐을 때 대본을 받았다. 당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휴식기를 갖고 싶었는데 대본을 보고 탈출구를 만난 느낌이 들었다”며 “기존에 선하고 정의로운 역을 많이 맡았지만, ‘화상’은 철부지에 막무가내다. 신선한 역을 만나 욕심났다”고 털어놓았다.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가 열린 9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이창엽, 전혜빈, 진형욱 감독, 배우 유준상, 이시영, 오지호. '왜그래 풍상씨'는 9일 밤 10시 첫방송된다.  2019.01.09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가 열린 9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이창엽, 전혜빈, 진형욱 감독, 배우 유준상, 이시영, 오지호. '왜그래 풍상씨'는 9일 밤 10시 첫방송된다. 2019.01.09

‘왜 그래 풍상씨’는 동생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이풍상’(유준상)과 등골 브레이커 동생 ‘화상’(이시영), ‘진상’(오지호), ‘정상’(전혜빈), ‘외상’(이창엽)의 이야기다. 문 작가가 ‘우리 갑순이’(2016~2017) 이후 2년여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그 동안 ‘소문난 칠공주’(2006) ‘조강지처클럽’(2007~2008) ‘수상한 삼형제’(2009~2010) ‘왕가네 식구들’(2013~2014) 등 주말극에서 가족 해체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다뤘다. 이번엔 20부작 미니시리즈로 차별화를 택했다. 

유준상은 “가족극을 꼭 일일극, 주말극으로 봐야 된다는 법이 없지 않느냐”면서 “가족 이야기지만 미니시리즈로 편성돼 이야기가 압축됐다. 작가님의 대본이 워낙 촘촘해서 캐릭터 연구도 더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가 경력이 꽤 되는데도 작가님과 대본 연습 후 방과 후 수업처럼 과외를 받았다”면서 “오지호씨는 처음으로 대본 연습하면서 울어봤다고 하더라. 이렇게 치열하게 연습해본 적은 처음이다. 오늘도 촬영 끝나고 5남매가 모여 대본 리딩 연습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시영은 “작가님이 주로 주말극에서 활동했는데 이번에 미니로 편성돼서 더 신선하게 다가왔다. 다른 미니는 인물 3~4명이 회를 거듭할수록 엮이는 재미가 있지 않느냐. ‘왜 그래 풍상씨’는 가족이 주인공이다. 캐릭터 강한 다섯 남매가 가족이라서 첫 회부터 엮인다.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재미가 있다”고 귀띔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가 열린 9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배우 이시영이 질문을 듣고 있다. '왜그래 풍상씨'는 9일 밤 10시 첫방송된다.  2019.01.09.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가 열린 9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배우 이시영이 질문을 듣고 있다. '왜그래 풍상씨'는 9일 밤 10시 첫방송된다. 2019.01.09.

이시영과 쌍둥이 역을 맡은 전혜빈은 문 작가의 극본을 ‘드라마의 정석’이라고 표현했다. ‘수학의 정석’처럼 문 작가의 대본을 소화해야 “진정한 배우가 될 것 같다”며 “대본 자체가 워낙 촘촘하다. 캐릭터 연구를 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대본을 잘 표현할까’ 고민한다”고 했다. 

경쟁작인 SBS TV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의 김순옥 작가와 대결도 관심사다. ‘황후의 품격’은 17%를 넘으며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왜 그래 풍상씨’, 수목드라마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인가.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가 열린 9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배우 전혜빈이 질문을 듣고 있다. '왜그래 풍상씨'는 9일 밤 10시 첫방송된다.  2019.01.09.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가 열린 9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배우 전혜빈이 질문을 듣고 있다. '왜그래 풍상씨'는 9일 밤 10시 첫방송된다. 2019.01.09.

진형욱 PD는 “‘황후의 품격’이 이미 자리잡고 있지만 우리 만의 길을 가면 작은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며 “실존 인물처럼 느껴지게끔 공감대를 만들면 시청자들도 같이 울고 웃지 않을까 싶다. 문 작가의 장점을 최대한 잘 살려서 시청자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바랐다. 

이날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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