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미·악당광칠, 코로나에도 한국공연 해외진출 가속화
안은미·악당광칠, 코로나에도 한국공연 해외진출 가속화
  • 뉴시스
  • 승인 2021.10.15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은미컴퍼니 '드래곤즈'

이재훈 기자 =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에도 한국 공연예술의 해외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세계적 백신 보급 확산과 함께 올 가을부터 각국의 유명 축제와 공연장들이 한국 공연예술을 반기고 있다.

15일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문영호·예경)의 해외 진출 지원사업 '센터스테이지코리아(Center Stage Korea)'에 따르면, 지난달 17일~24일 영국 런던에서 펼쳐진 '코리안댄스페스티벌(A Festival of Korean Dance)'은 입장권 판매 시작과 함께 전회 매진됐다.

예경이 주영한국문화원, 영국의 현대무용기관 더플레이스(The Place)와 공동 주관했다. 페스티벌에 참여한 허성임 안무가는 'W.A.Y(re-work)'로 현지 언론의 호평을 들었다.

가디언지(The Guardian)의 산조이 로이는 5점 만점에 평점 4점을 주며 "그녀의 확실한 엄격함은 이 작품을 다른 사람의 모방품(pastiche)이 아닌 자신의 것으로 못 박았다"고 뵜다.

현대무용단 '시나브로 가슴에'는 투어 인원 전원이 백신을 접종하고 영국에서 5일간의 자가격리를 감내하고 '제로(Zero)'와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을 선보였다.

현대무용단체 안은미컴퍼니는 지난달 17일 벨기에 레알 드 샤이벡을 시작으로 유럽 투어를 시작했다. 오는 30일까지 7개국8개 도시에서 '드래곤즈'와 '안은미의 북.한.춤.'을 공연한다.

'드래곤즈'는 본래 아시아 5개국의 2000년대생 무용수들과 함께 한국에서 작업하려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객원 무용수들의 국내 입국이 불가능해지자 온라인으로 작업했다. 3D 영상으로 아시아 무용수들을 출연시켰다.

무용단체들에 이어 음악단체들도 유럽, 아시아, 북미 권역의 투어에 나서고 있다.

 허대욱 트리오와 첼로 가야금은 빔하우스(BIMHUIS)와 주네덜란드한국대사관이 공동 주관하는 '코리아포커스뮤직페스티벌'에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참여한다.

악당광칠.

싱어송라이터 김뜻돌과 일렉트로닉 듀오 '해파리'는 오는 11월 25일~28일 대만 타이난에서 펼쳐지는 루크페스트(LUCfest)에서 공연한다.

세계적 월드뮤직마켓인 월드뮤직엑스포(WOMEX)와 글로벌페스트(globalFEST)에 연달아 소개된 악단광칠은 가을 유럽투어에 이어 11월 북미투어를 진행한다.

미국과 캐나다 12개 도시에서 진행되는 이번 투어를 책임지고 있는 에이전시 소리 아티스트(Sori Artists)는 "아직 미국 내 공연시장은 기존처럼 해외 예술가를 적극적으로 기획하는 추세는 아니다. 하지만 이번 투어가 다른 해외 예술가들과 현지 관계자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돼 더 많은 한국과 해외 예술가들에게 기회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불확실한 코로나19 상황의 대안으로 제작된 공연영상의 온라인 상영도 한국 공연단체의 또 다른 해외유통 수단으로 점차 자리매김하고 있다.

예경은 해외진출 지원사업의 코로나19 대안으로 작년과 올해 19개 단체의 공연영상 제작을 지원했다. 20개의 국내외 플랫폼에서 제작된 공연영상을 상영했다.

한편 센터스테이지코리아는 2007년부터 해외 주요 축제, 공연장, 에이전시, 기관 등과 협약을 맺고 한국 공연예술의 안정적인 해외 무대 진출을 지원해 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