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저(저유가·저금리·약달러) 효과' 기대…"3월 이후 확인"
트럼프, '3저(저유가·저금리·약달러) 효과' 기대…"3월 이후 확인"
  • 뉴시스
  • 승인 2019.01.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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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저유가·저금리·약달러 노려…"기업 경영환경 개선 목표"
"다만 실질적인 효과는 미중 무역분쟁 등이 종료되는 3월 이후 가능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4일 워싱턴에서 미농사개량동맹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차 백악관을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4일 워싱턴에서 미농사개량동맹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차 백악관을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가 1980년대 '3저 효과' 재현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저금리와 저유가, 약달러를 통해 미국 기업들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3저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미중 무역분쟁, 중국 경기지수 등의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증권사 기자간담회에서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인이기 전에 기업가였다"며 "자국 기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생각하면 정책적 행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소재용 연구원은 "기업들의 비용을 낮추기 위해 저금리, 저유가를 추구하는 것"이라며 "또한 자국 기업의 수출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달러 약세가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980년대 레이건 대통령 당시에도 미국은 '3저 효과'를 누린 바 있다"며 "당시 미국 주식시장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고 S&P500 지수는 70% 이상 급등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3저 효과가 확인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변수가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3저 효과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고, 부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글로벌 경기가 침체될 때도 3저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긍정적인 3저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서비스산업 개방, 위안화 절상 요구 등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4차 산업혁명 경쟁력 제고를 중단하라'는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의 경기후퇴 불안감도 더해지고 있어 오는 3월까지 미중 무역협상 추이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4차 산업에 대한 주도권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완전한 미중 협상 타결은 어려울 전망이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대해서는 "금리의 경우 미국의 경제 둔화 압력이 강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인상에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올해 1회 인상이 유력하며 오는 3월에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국제유가의 경우 40달러 선에서 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미국은 원유 생산 시 적자로 돌아서게 된다"며 "주요 중동국가들 역시 유가가 40달러 아래로 하락하게 되면 경상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중국 등 신흥국들의 경기둔화가 두드러지고 있어 유가 하락 압력이 존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반기까지는 원유의 초과공급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국제유가는 45~55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저 효과가 신흥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투자심리 개선을 꼽았다. 그는 "현재 3저 효과 기대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신흥국시장 역시 상대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돼 높은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채권의 경우 신흥국시장 보다는 선진국 중심으로 확장 및 다각화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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