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안 부결에…정부, 한·영 FTA 체결 추진 박차
브렉시트안 부결에…정부, 한·영 FTA 체결 추진 박차
  • 뉴시스
  • 승인 2019.01.1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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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 브렉시트' 현실화 가능성↑…'기업 지원 데스크' 운영
영국 하원 의원들이 15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하원은 브렉시트 합의안을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부결시켰다.
영국 하원 의원들이 15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하원은 브렉시트 합의안을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부결시켰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Brexit) 탈퇴 협정(Withdrawal Agreement) 부결시키면서 영국이 유럽연합(EU)과의 탈퇴 조건이나 미래 관계에 대한 협정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No-deal Brexit)'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대(對)영국 및 EU 수출 과정에서 피해를 보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지원 데스크를 설치·운영하고 상시 지원 체제를 가동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의 통상 관계에서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영 FTA 체결을 신속히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당장 오는 30~31일 영국 런던에서 국장급 무역작업반을 열어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한 FTA 체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우리 측에선 김정일 산업부 FTA 정책관이, 영국 측에선 존 알티(John Alty) 국제통상부 차관보가 자리한다. 

FTA에 대한 타당성 조사나 공청회 등 절차는 지난해 11월 완료된 바 있다. 정부는 이어 국회 보고 등 FTA 체결을 위한 국내 절차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단기적 대응 방안으로 영국 및 EU 수출과 현지 지역에 진출한 기업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업 지원 데스크'도 운영할 계획이다. 

무역협회 통상지원단과 코트라(KOTRA) 브렉시트 기업애로상담센터가 운영하는 지원 데스크는 이날부터 가동된다. 우리 기업에 브렉시트 관련 동향 및 대응 관련 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하고 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출 기업에 대한 상시 지원 체제도 가동한다.

향후 브렉시트로 인해 수출에 피해를 보게 된 기업에 대해선 무역 금융과 함께 해외 마케팅 지원 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수출신용보증 등 유동성을 지원하고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무역보험금을 지급한다. 또 영국 항공·정보통신기술(ICT)·기계 공급망으로의 진출과 함께 영국 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의 입점도 지원한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무역협회에서 통상정책국장이 주재하는 수출업계 간담회를 열어 노딜 브렉시트에 따른 수출입 등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는 31일 브렉시트 관련 추가 설명회를 열어 우리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 함께 브렉시트 동향을 지속해서 점검하면서 노딜 브렉시트에 따른 우리 기업의 불편·애로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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