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구 이동 9개월째↓…주택 거래 줄고, 기저 효과 더해져
국내 인구 이동 9개월째↓…주택 거래 줄고, 기저 효과 더해져
  • 뉴시스
  • 승인 2021.10.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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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9월 국내 인구 이동 통계' 발표
이동자 수 56.6만 명…전년比 5.5만 명↓
"인구 고령화에 장기적으로 감소 추세"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9월 국내 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6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만5000명(8.9%) 감소했다. 사진은 서울 용산 베르디움 프렌즈아파트에서 이사업체 관계자가 짐을 옮기는 모습.

이승재 기자 = 국내 이동 인구가 9개월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주택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지속적으로 인구 이동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지난달에는 기저 효과까지 더해졌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9월 국내 인구 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6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만5000명(8.9%) 감소했다.

이 수치는 지난 1월부터 9개월째(-2.2%→-9.6%→-4.0%→-3.4%→-2.2%→-10.4%→-3.4%→-4.0%→-8.9%) 내림세다. 입주 예정 아파트와 주택 매매 거래량 등 주택 경기 지표가 올해 들어 둔화된 탓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인구 이동이 장기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며 "지난해 9월 인구 이동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데에 따른 기저 효과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총 이동자 가운데 시도 내 이동자는 1년 전보다 15.6% 줄어든 3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시도 간 이동자는 20만2000명으로 6.5% 늘었다.

같은 기간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3.4%로  1.3%포인트(p) 감소했다.

지역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경기(1만251명), 인천(3231명), 세종(1045명), 강원(954명), 광주(744명), 대전(401명), 제주(257명), 충남(131명) 등 8개 시도는 인구 순유입을 기록했다.

반대로 서울(-8119명), 경남(-2567명), 전남(-2078명), 울산(-1336명), 경북(-1126명), 전북(-832명), 대구(-646명), 충북(-189명), 부산(-121명) 등 9개 시도는 전입보다 전출 인구가 많았다.

시도별 순이동률은 세종(3.5%), 인천(1.3%), 경기(0.9%) 순으로 높았고, 울산(-1.5%), 전남(-1.4%), 서울(-1.0%) 등은 순유출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수도권에서는 서울 인구가 빠지면 경기와 인천 인구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달의 경우 인천 지역이 전년 대비 입주 예정 아파트가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분기별로 봐도 국내 인구 이동은 3분기 연속 내림세다.

올해 3분기 이동자 수는 171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 명(5.5%) 줄었다. 같은 기간 이동률은 13.3%로 0.8%p 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3만6766명), 인천(5187명), 세종(2951명) 등 6개 시도는 순유입을, 서울(-2만4665명), 경남(-5137명), 대구(-4277명) 등 11개 시도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42만2000명), 30대(35만2000명), 40대(24만4000명), 60세 이상(24만3000명), 50대(21만5000명), 10대(11만9000명) 순으로 이동자 수가 많았다.

이동률은 20대(25.0%), 30대(20.8%), 40대(11.9%), 50대(10.0%), 10대(9.1%), 60세 이상(7.6%)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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