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종전선언 한미 시각차 시사에 정부 "협의 진행"
백악관, 종전선언 한미 시각차 시사에 정부 "협의 진행"
  • 뉴시스
  • 승인 2021.10.2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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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번 발언 관련 구체적 언급 안 해
6월7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가지고 있다. 2021.10.27.
6월7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가지고 있다. 2021.10.27.

남빛나라 기자,  김난영 특파원 =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한·미의 연이은 종전선언 논의와 관련해 시각차를 언급한 데 대해 외교부는 "진지하고 심도있는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7일 외교부 당국자는 설리번 보좌관의 발언과 관련해 "한미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북한과의 외교와 대화를 우선시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를 위해 긴밀한 협의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하에 종전선언에 대해 진지하고 심도있는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정부 기존 입장이며, 설리번 보좌관의 해당 발언에 반응하는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앞서 설리번 보좌관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종전선언 관련질문에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성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최근 논의가 매우 생산적이고 건설적이었다는 것"이라면서도 "각각의 단계에 관한 정확한 순서나 시기, 조건에 (한국과 미국 간) 다소 시각이 다를 수(different perspectives)는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핵심적인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두고는 (양국이) 근본적으로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월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이후 우리 정부는 미국 측에 이 구상을 설명하려고 각급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은 물론 정의용 외교장관, 노 본부장 등이 연이어 미 카운터파트를 만났다.

그러나 일련의 협의 과정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보도자료나 성명에 종전 선언이라는 문구를 전혀 담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종전선언을 두고 한미 간 입장 차이가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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