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환자 한달새 26명…"대구-경기 연관성 없어"
홍역 환자 한달새 26명…"대구-경기 연관성 없어"
  • 뉴시스
  • 승인 2019.01.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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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 대구서 첫 홍역환자 발생
"해외 유입형 유전형…귀국후 전파된듯"
대구 경북에 이어 경기 시흥에서 홍역 확진자가 나타났다. 15일 오전 경기 시흥시 시흥보건소에서 홍역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대구 경북에 이어 경기 시흥에서 홍역 확진자가 나타났다. 15일 오전 경기 시흥시 시흥보건소에서 홍역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대구·경북에 이어 경기도에서 홍역 확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2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홍역 확진 환자는 총 26명이다. 대구·경북에서는 지난달 17일 첫 환자 발생 이후 17명까지 늘어났으며 경기 시흥에서 이달 11일 1명, 경기 안산에서 이달 18일 이후 8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6명 중 성인은 11명이었으며 영유아가 15명이다. 대구·경북 홍역 확진자 중 9명은 영유아였으며 성인은 8명이었다. 시흥에선 생후 8개월 영아가 확진을 받았으며 안산에선 4세 이하 어린이 5명에 이어 20대 3명이 확진됐다.

다만 대구·경북과 경기 시흥·안산에서 발생한 유전형이 달라 연관성은 없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대구권과 경기권에서 확인된 홍역 유전형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 전파된 건 아니다"라며 "이번 유전형이 해외유입형으로 판명된 만큼 해외에서 감염된 채 입국한 사람들을 통해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근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등에서 홍역이 유행함에 따라 발생 지역 여행자 중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미접종자와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 홍역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한국은 홍역 퇴치국으로 분류되고 어린이 MMR 예방접종률도 2017년 기준 1차 97.7%, 2차 98.2% 등으로 높은 상황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우선 의료종사자의 사전 홍역 면역력을 확인해 없는 경우 MMR 예방접종(2회)을 완료하고 환자 진료시 발열 및 발진을 호소하는 경우 선별 진료하고 노출력 및 유행지역 해외여행력 등 역학적 연관성을 반드시 확인토록 했다. 

예방접종시기가 도래한 소아환자나 고위험군 등은 예방접종력을 확인해 적기에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어린이는 홍역 표준 접종일정에 따라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 등 두차례에 걸쳐 예방접종하는 게 좋다. 

유럽, 중국, 태국, 필리핀 등 국가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여행 전 홍역 예방백신을 출국 4~6주 전 최소 한 달 간격을 두고 2회 모두 접종해야 한다.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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