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연극 '라스트 세션' 합류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연극 '라스트 세션' 합류
  • 뉴시스
  • 승인 2021.11.17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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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이상윤 초연 이어 다시 무대
연극 '라스트 세션' 프로필. (왼쪽부터)배우 신구, 오영수, 이상윤, 전박찬.

강진아 기자 = 20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두 명의 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의 역사적인 만남을 성사시킨 연극 '라스트 세션(Freud’s Last Session)'이 내년 1월에 개막한다.

17일 제작사 파크컴퍼니에 따르면 연극 '라스트 세션'에는 초연에 함께했던 배우 신구, 이상윤과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 오영수, 전박찬이 출연한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미국의 극작가 마크 세인트 저메인이 아맨드 M. 니콜라이의 저서 '루이스 vs. 프로이트(THE QUESTION OF GOD)'에서 영감을 얻어 쓴 작품이다.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3일을 배경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작가는 실제로는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을 무대 위로 불러내 신과 종교에 대한 도발적인 토론을 야기한다. 20세기 무신론의 시금석으로 불리는 프로이트와 대표적인 기독교 변증가 루이스는 신에 대한 물음에서 나아가 삶의 의미와 죽음, 인간의 욕망과 고통에 대해 한치의 양보 없이 치열하고 재치있는 논변을 쏟아낸다. 지난해에 한국 초연을 선보였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병리학자이자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 역은 초연에도 출연하며 범접할 수 없는 연기력으로 프로이트 그 자체를 연기했던 신구가 출연한다. 그는 "내 생애 도전하는 다시 없을 마지막 작품이라 할 만큼 애정이 큰 작품이었다. 열심히 했음에도 아직 아쉬운 부분이 많다. 아쉬움을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로 화제가 된 오영수도 '프로이트' 역에 새롭게 합류한다. 오영수는 "'오징어게임'으로 주변에서 나를 많이 띄워놓은 것 같다. 자제력이나 중심이 흩어지진 않을까 염려하던 차에 품격 있는 좋은 연극을 만나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연극 '라스트 세션' 티저포스터.

'나니아 연대기' 작가이자 영문학 교수 'C.S. 루이스' 역은 드라마 '원더우먼'을 성황리에 마치고 다시 연극 무대로 돌아온 이상윤이 맡는다. 그는 "'라스트 세션'은 내게 첫사랑과 같다. 내 인생의 첫 연극이라 그런지 의미가 남다르다. 다시 만난 루이스를 더욱 풍성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루이스'의 새 얼굴로 전박찬이 참여한다. 그는 "운명 같은 타이밍에 좋은 대본을 만났다"며 "관객들이 이미 멋진 루이스를 만났지만 또 다른 루이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내년 1월7일부터 3월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막을 올린다. 오는 23일 오전 11시 인터파크를 통해 1차 티켓오픈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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