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폐쇄 필요' 응답 지난해보다 12% 감소
강영진 기자 =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진정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입소스는 핼리팩스국제보안포럼이 의뢰로 28개국에서 2만2000여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45%가 코로나 확산이 억제되고 있으며 조만간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는 1년전보다 12%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코로나 대응에 정부가 잘 대처한 나라들로 뉴질랜드(73%)와 캐나다(73%), 독일(71%), 스웨덴(70%) 등이 꼽혔고 코로나 유입을 막기 위한 국경봉쇄 조치에 동의하는 의견은 56%로 지난해보다 12% 줄었다.
이런 조사결과는 전세계 국민들이 1년 전보다 코로나 팬데민을 덜 우려하고 있으며 국경을 점진적으로 개방할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로나 확산이 억제됐다고 생각하는 응답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민들의 79%가 동의했으며 인도 77%, 말레이시아 69%로 나타나 가장 낙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캐나다 28%, 일본 28%, 미국 30%로 가장 비관적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코로나 확산이 잘 억제되고 있다는 응답이 1년전보다 조사대상 28개국중 24개국에서 늘어났다. 최근 코로나가 다시 급증하는 러시아는 이 응답이 11% 줄었다. 코로나 확산이 잘 억제됐다는 응답이 증가한 것은 전세계 6억명 이상이 백신을 접종한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추정된다.
13개국에서 실시된 전세계의 코로나 대응 개선여부를 묻는 조사 결과 미국, 영국, 스웨덴, 랑스,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잘했다는 평가가 크게 늘었으며 다른 국가들의 경우 개선됐다는 응답이 지난해 대비 +/- 3% 이하의 변동률을 보였다.
가장 대웅을 잘하는 국가들로는 뉴질랜드, 캐나다, 독일, 스웨덴 등이 꼽혔으며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결과다. 반면 미국과 중국이 가장 잘못 대처하는 국가로 꼽혔다.
전체 응답자의 56%가 코로나 팬데믹이 억제된 것이 확인될 때까지 자국의 국경폐쇄가 지속돼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28개국 중 19개국에서 응답자수가 과반수를 넘었다. 말레이시아(85%), 인도(75%), 터키(70%) 등의 국민들이 국경폐쇄에 대한 동의가 높았으며 네덜란드(34%), 벨기에(40%), 이탈리아(42%), 폴란드(42%) 등의 국민들이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