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연구팀, "폐암을 혈액 검사만으로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 연구
고려대학교 연구팀, "폐암을 혈액 검사만으로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 연구
  • 오신기 기자
  • 승인 2021.11.23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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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발병률과 사망률을 기록하는 '폐암'은 무엇보다도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진단 시기에 따라 5년 생존율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폐암을 일찍 찾아내려면 자주 검사를 받을 수밖에 없는데, 폐암을 진단하는 방법은 조직 검사를 하거나 X선 등을 활용하는 탓에 비용과 방사선 노출 위험 등의 부담이 있어 자주 하기는 어려웠다.

그런데 최근 고려대학교 연구팀이 "폐암을 혈액 검사만으로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고 22일 밝혔다. 고려대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홍성회 교수 연구팀이 혈액 검사를 통해 폐암을 진단할 수 있는 'GCC2 바이오 마커'를 개발했다는 것이다.

대략적인 원리는 폐암 초기 환자가 건강한 사람에 비해 혈장에서 분비된 특정 단백질이 더 많이 발현된다는 점을 이용한다. 따라서 증상이 없는 초기 폐암 환자를 더 안전하고 편리한 검사 방법으로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이 개발한 'GCC2 바이오 마커'가 폐암 세포주에서만 검출된다는 것이다. 환자에게서 엑소좀의 GCC2 단백질의 발현 양이 많아지므로 이를 통해 폐암을 진단할 수 있다. GCC2는 세포 내 단백질로, 소포체를 막과 가깝게 해 결합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GCC2+ 엑소좀은 GCC2가 발현되고 있는 작은 소포체이며 다양한 세포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신자 작동 특성 곡선을 통해 확인한 엑소좀 GCC2의 진단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90%와 75%로 나타났다.

홍성회 교수는 "폐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이 중요하지만 조직 생검 등의 방식은 환자에게 부담이 많이 가는 방식"이라며 "이번에 개발된 혈액을 통한 폐암 진단 방식은 환자들에게 안전하면서도 조기 진단을 통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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