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운전의 묘미, 볼거리의 모험 여행
아찔한 운전의 묘미, 볼거리의 모험 여행
  • 박준영 기자
  • 승인 2019.01.25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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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군 무주대교에서 오산 삼거리를 거쳐 727번 지방도를 타고 내창교, 적상댐, 적상호와 안국사, 적상산 전망대까지 달리는 길이다.

덕유산

19번 국도를 타고 충청북도 영동군에서 전라북도 무주군 경계를 지나면 무주대교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기 직전 무주읍 방향으로 빠져 오산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덕유산국립공원 표지판을 보고 바로 다시 좌측으로 빠지면 727번 지방도를 타게 된다. 이 길로 약 4km가서 내창교라는 작은 다리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한 뒤 약 9.5km 올라가면 덕유산 경치의 절정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이곳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길은 웬만큼 자동차 여행을 다녀본 사람이라도 우리나라에 이런 길이 있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도로의 커브가 상상을 초월해 360도 이상 돌아가야 하는 곳도 가끔 있다. 정상과 가까워질수록 커브는 심해지고 아마존 밀림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숲이 울창하다. 지금은 겨울이라 울창한 숲보다는 주변 경치가 아름답다.

댐으로 보이는 거대한 돌무더기가 눈앞에 나타나면 정상에 가까이 왔다는 표시다. 긴장을 풀지 않고 도로 끝까지 올라가면 지나온 노고를 보상하듯 탁 트인 평지와 독특한 인공 호수 적상호가 보인다. 주차장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거대한 철재 탱크인 전망대에도 올라가봐야 한다. 우리나라에 이토록 특이하고 오르기 무서운 전망대는 또 없을 것이다. 도로를 내려갈 대는 경사와 굴곡이 심하므로 커브를 도는 곳에서 올라오는 차를 기다렸다가 가야 한다. 도로 바닥에 '기다리는 곳'이라는 정지 표시가 돼 있으니 잘 보고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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