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절반 "서울 집값은 유지될 것…부동산 안 팔아"
부자 절반 "서울 집값은 유지될 것…부동산 안 팔아"
  • 뉴시스
  • 승인 2019.01.2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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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2019 한국 부자 보고서
부동산 경기 부정적 전망…지역별 편차

한국 부자 절반이 앞으로 5년 내 부동산 경기가 꺾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실제 자산을 팔 계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서울 집값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게 조사됐다. 

28일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 절반인 46%가 현재의 자산 구성을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나은행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프라이빗뱅킹(PB) 고객 922명을 대상으로 보유 부동산 종류와 지역, 자산 축적, 투자 행태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1년 전 조사 때 비중(43%)보다는 소폭 늘어난 것이다. 부동산 경기를 관망하려는 부자가 다소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비중을 줄이고 금융자산을 늘리겠다는 비중은 오히려 1년 전 25%에서 18%로 축소됐다. 부동산 비중을 확대시키겠다는 비중은 13%로 1년 전(14%) 수준과 비슷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안성학 연구위원은 "지난해 결과와 비교할 때 현재 자산구성을 유지하겠다는 비중이 증가했다"며 "대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산 변경에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경기 전망은 다소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완만하게 침체(34%)하거나 빠르게 침체(11%)하는 등 부정적 답변이 45%로 가장 많았다. 1년 전 수준(38%)보다 더 확대됐다. 현 상태로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도 39%로 높게 나타났다.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답변 비중은 15%에 불과했다.

다만 지역별 온도차가 심했다. 서울 지역 부동산은 현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는 답변이 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전히 서울 집값은 크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남아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반면 지방 부동산은 침체 전망이 8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은 4%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부동산 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높았다.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 비중이 53.1%로 1년 전 조사 때보다 2.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도권 거주자의 부동산 자산 비중은 48%에서 53%로 늘어난 반면 지방 거주자의 경우 46%에서 43%로 감소했다.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반영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유 부동산 유형별로는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4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주목적주택(31%), 투자목적주택(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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