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신부전 진단 후 평균 3년 내외 약 6%의 환자 암 진단 받아
말기 신부전 진단 후 평균 3년 내외 약 6%의 환자 암 진단 받아
  • 지태영 기자
  • 승인 2021.12.1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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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말기 신부전 진단 후 평균 3년 내외로 약 6%의 환자가 암 진단을 받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6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신장내과 이민정·박인휘 교수, 의료정보학과 박범희 교수·이은영 연구원이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해 말기 신부전 환자의 암 발생률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 말기 신부전 환자 총 5만8831명 가운데 3292명(5.6%)이 암 진단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말기 신부전 진단 후 암 진단까지 걸린 평균 기간은 약 3.3±1.9년이다. 신대체요법으로 혈액투석, 복막투석 및 신장이식 등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와는 연관성이 없었다.

만성 콩팥병이 악화돼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되면 망가진 신장 기능을 대신하기 위한 신대체요법, 즉 혈액·복막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반드시 해야 한다.

이번 연구에서 말기 신부전 진단 후 가장 많이 진단받은 암은 대장암(436명), 폐암(417명), 간암(348명) 등 순이었다.

이어 위암(333명), 신장암(227명), 췌담도암(221명), 피부암(167명), 전립선암(160명), 갑상선암(144명), 유방암(133명), 방광암(115명) 등을 보였다.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는 신장이식을 받은 환자에 비해 위암·대장암·간암·췌담도암 등 소화기 계통에 걸릴 위험도가 1.9배 높았다.

연구팀은 젊은 환자나 노인 환자 가운데 평소 전신 활동도가 좋은 환자는 말기 신부전 진단 3년 이내 암 검진을 받을 것을 권했다.

말기 신부전 환자들이 장 세척 준비 및 대장내시경 시행과 관련 합병증을 걱정할 수 있지만, 잔여 수명이 길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주치의와 상의해 암 검진을 받으라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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