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제' 우즈, 아들과 함께 PNC 챔피언십 준우승
'돌아온 황제' 우즈, 아들과 함께 PNC 챔피언십 준우승
  • 뉴시스
  • 승인 2021.12.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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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출전한 PNC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타이거 우즈와 그의 아들 찰리 우즈가 19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2라운드 16번 그린에서 경기 중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우즈 부자는 1·2라운드 합계 25언더파 119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권혁진 기자 = 10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 타이거 우즈(46·미국)가 아들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아들 찰리와 함께 '팀 우즈'로 출전해 15언더파 57타를 쳤다.

전날 10언더파를 적어낸 팀 우즈는 최종합계 25언더파 119타로 존 댈리 부자가 호흡을 맞춘 팀 댈리(최종합계 27언더파 117타)에 이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PNC 챔피언십은 메이저 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들이 가족과 팀을 이뤄 겨루는 이벤트성 대회다. 우즈는 지난해에도 아들과 이 대회에 참가해 7위에 올랐다.

올해 우즈의 행보는 예전보다 큰 관심을 끌었다. 지난 2월 교통사고로 재활에만 매달리던 우즈는 이번 대회를 통해 10개월 만에 복귀했다. 골절상을 당했던 오른 다리에 아직 완전히 힘이 들어가진 않았지만 우즈는 카트를 타고 아들과 함께 건재를 과시했다.

우즈를 상징하는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필드에 등장한 팀 우즈는 버디 13개와 이글 1개를 합작했다. 7번홀부터 17번홀까지는 11개 연속 버디를 쏟아내는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타이거 우즈와 그의 아들 찰리 우즈가 19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 2라운드 18번 그린에서 라운딩을 마치고 포옹하고 있다. 우즈 부자는 1·2라운드 합계 25언더파 119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만 12세의 아들 찰리는 16번과 17번홀에서 수준급의 아이언샷을 선보여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경기를 마친 우즈는 "이 정도로 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우즈는 "7개월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운동했다. 아들과 함께 이런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은 그런 고통들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마지막 2라운드에서 우즈와 한 조에서 플레이 한 맷 쿠차는 "그가 이렇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 예상 못했다"며 건강한 복귀를 반겼다.

쿠차는 "드라이버를 멀리 보낸 것이 인상적이었다. 아이언은 내 기억만큼 견고했고 좋았다. 나는 우즈가 역사상 최고의 아이언 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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