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과 과기부, 중입자가속기 사업 견해 차 크다
서울대병원과 과기부, 중입자가속기 사업 견해 차 크다
  • 김진해 기자
  • 승인 2019.01.30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대병원과 정부의 입장 차이 때문에 중입자가속기 사업이 또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해당 사업을 맡기로 하면서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서울대병원과 정부 양자 간의 입장 차이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최근 '제 69차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중입자가속기 구축지원사업 협약 체결' 안건을 심의했다.

당초 이번 이사회에서 중입자가속기 구축지원 사업이 최종 승인되고 원자력의학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의 사업자 정식 변경이 완료돼, 사업 발주가 빠른 시일 내애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이에 일부 이견이 존재했고, 이들은 협약서의 내용과 형식상 보완을 거쳐 다음 이사회로 논의를 미뤘다.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중입자가속기 사업이 '국가 R&D 사업표준 양식'에 의거해 연구재단과 서울대병원만의 협약이 되는데, 사실상 총괄 부서인 과기부정통부가 제외되면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통상적인 R&D 과제 협약 체결 형식에 따라 정부가 직접 협약 체결을 하는 것이 아니고 연구재단과 서울대병원이 협약을 하게 돼 있어 상정된 협약서처럼 '과기정통부가 포함되는것'은 형식적으로 무리가 있다고 답변했다. 사업 협약 대상으로 직접 들어오라는 서울대병원의 요청에 난색을 표시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사회에 참석한 교육부는 "현재 국립 인천대학교 법인의 경우에도 인천시립이었다가 국립으로 전환되면서 인천시에서 지원하기로 한 금액과 관련해 지금도 교육부와 분쟁 중"이라며 "분담금에 대해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협약서 형식 및 핵심조항은 중요한 재정적 문제이기 때문에 보완된 협약서 내용을 갖고 이사회에서 참여 여부에 대해 다시 논의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