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남해의 통영과 거제를 품다
동해, 남해의 통영과 거제를 품다
  • 박준영 기자
  • 승인 2019.01.30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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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포항을 출발하여 경주를 거쳐 울산, 부산, 김해, 창원 마산, 고성, 통영을 지나 거제까지가는 318.2km의 길을 달린다.

국도 번호가 짝수인 경우는 횡단 국도다. 그런데도 14번 국도는 종단에 가깝다. 경상북도 동해 인접 내륙 지역을 거쳐 남해 거제시까지 라면 내려간다는 표현이 맞다. 교통량이 가장 많은 구간은 부산에서 마산까지로 이구간은 도로가 확장돼 시원하게 잘 빠진다. 두 번째로 교통량이 많은 구간은 경주에서 부산까지인데 대도시 간에 놓인 4차선 도로이지만 꽤나 붐비는 편이다. 대부분의 여행지는 경상남도 고성부터 통영, 거제에 이르는 14번 국도에 집중돼 있다. 남해라는 자연의 보물을 끼고 있기도 하지만 문화와 예술을 꽃피운 거장들의 고향이라 오감 만족 여행지로 부족함이 없는 구간이다.

경주국립공원
경주국립공원

14번 국도는 포항과 경주를 거치며 경주국립공원 토함산 지구의 동쪽 사찰과 유적들을 지난다. 울주를 거쳐 '꼼장어'로 유명한 기장을 통과한 후 부산 북부를 지나면 김해, 창원, 마산의 시내 도로가 된다. 이어 경상남도 고성의 공룡엑스포장이 있는 마동호를 지나면 통영에 다다른다. 통영은 작은 도시 안에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몰려있어 여행자에게 많은 추억을 선사해주는 곳이다.

통영에서 14번 국도를 따라가면 통영타워를 만나고 그 앞의 신거제대교를 건너면 거제시가 시작된다. 거제 구간에 들어서면 장승포항까지는 일반 시내도로와 비슷해 밋밋하지만 장승포항부터 해금강, 한려해상국립공원까지는 14번 국도만의 놀라운 비경과 이국적인 정취를 맛볼 수 있다. 그리고 남해의 시원한 바다를 끝으로 국도가 끝나는 것 또한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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