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누나' 진은숙, 20년만에 바이올린 협주곡 세계 초연
'진중권 누나' 진은숙, 20년만에 바이올린 협주곡 세계 초연
  • 뉴시스
  • 승인 2022.01.0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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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7시 영국 런던 바비칸 홀에서 개최
‘바이올리니스트들의 바이올리니스트’ 카바코스 협연
 작곡가 진은숙.

신효령 기자 = 작곡가 진은숙(61)이 20년만에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 '정적의 파편(Shards of Silence)'이 6일 오후7시(현지시간) 영국 런던 바비칸 홀에서 세계 초연된다.

이날 공연은 그리스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가 협연한다.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 무대에 선다.

'정적의 파편'은 바이올리니스트 카바코스로부터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2014년 독일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의 ‘올해의 음악가’상을 받은 카바코스는 ‘바이올리니스트들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린다. 이번 바이올린 협주곡은 오는 3월~4월 미국과 독일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작곡가 진은숙은 누구?…오는 3월부터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 활동

현재 클래식 현대음악의 세계적인 작곡가로 통한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친누나로도 유명하다.  서울대 음대 작곡과를 나온 뒤 독일 함부르크 음대에서 죄르지 리게티(1923~2006)를 사사했다. 2004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작곡계의 노벨상'으로 통하는 그라베마이어상을 받으면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2005년 아놀드 쇤베르크상, 2010년 피에르 대공 작곡상, 2012년 호암상, 2017년 비후리 시벨리우스 음악상 등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도 명성을 쌓았다. 지난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시향의 현대음악 시리즈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 공연을 기획해 한국 현대음악의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진은숙, 서울시향 상임작곡가.

서울시향에서의 성공 사례는 외국에서도 주목,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오늘의 음악'(Music of Today)' 시리즈 공연을 기획했다.

2020년 1월 덴마크 최고영예인 '레오니 소닝 음악상'을 아시아인 최초로 수상했다. '레오니 소닝 음악상'은 첫 수상자였던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를 비롯해 쇼스타코비치, 벤쟈민 브리튼, 올리비에 메시앙, 마일스 데이비스, 기외르기 리게티, 피에르 불레즈 등 거장 작곡가들이 받았다.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동하던 진은숙은 올해 3월부터 2026년까지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을 맡는다.

통영국제음악재단은 "진은숙이 이번 세계 초연 이후에 미국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등이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협연, 안드리스 넬손스 지휘로 공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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