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종국 감독, 공식 취임…"지속적 강팀 기초 세우겠다"
KIA 김종국 감독, 공식 취임…"지속적 강팀 기초 세우겠다"
  • 뉴시스
  • 승인 2022.01.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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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시즌 뒤 KIA 새 사령탑 선임

김종국 감독 "팀 퍼스트·적극적 플레이 주문"

최준영 대표이사 "김종국 감독, 지속적인 강팀 만들어줄 것"
류형근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종국 신임감독이 7일 오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내년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1.12.07. hgryu77@newsis.com
류형근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종국 신임감독이 7일 오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내년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1.12.07. hgryu77@newsis.com

김희준 기자 = 2021시즌을 마친 뒤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종국(49) 감독이 공식 취임했다.

KIA는 6일 광주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 대강당에서 김종국 신임 감독의 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취임식에는 최준영 구단 대표이사, 장정석 단장을 비롯한 일부 프런트와 최형우가 참석해 김종국 감독의 취임을 축하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이 참석해 행사를 치렀다. 

최 대표이사는 김종국 감독에게 유니폼과 모자를 전달했고, 장정석 단장과 최형우는 축하 꽃다발을 안겼다.

김 감독은 취임사에서 "30년 가까이 몸담고 있는, KIA라는 명문 구단의 사령탑에 올랐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크나큰 영광이다. 동시에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며 마음 한켠이 무거운 것도 사실"이라며 "우리 팀은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많은 것을 바꾸고, 기초부터 탄탄해져야 한다. 지속적인 강팀으로 가는 길목에서 기초를 세우라는 사명을 구단이 저에게 줬다"고 말했다.

'팀 퍼스트'와 '적극적 플레이'가 김 감독이 내세우는 키워드다.

김 감독은 "소통과 신뢰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겠다. 서로 소통하고, 믿고, 의지하는 팀 분위기를 만들면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구성원 모두가 팀을 먼저 생각하는 '팀 퍼스트' 정신으로 똘똘 뭉쳐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선수들에게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주문하겠다. 결과를 미리 걱정하며 몸을 사리는 플레이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선수를 동일한 출발선에 두고, 객관적으로 평가하겠다.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는 선수를 적극 기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스토브리그 기간 구단이 적극적인 투자로 전력 보강에 힘써줬다.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2022시즌에는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대표이사는 환영사를 통해 "최근 KIA는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겼다. 선수단만의 잘못이라 할 수 없다. 프런트의 큰 책임이 있었다"며 "지난해 말 구단은 모든 구성원이 공동 책임의식을 느끼며 프런트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큰 변화를 줬다. 장정석 단장님을 모셨고, 지금도 끊임없는 내부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전력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리빌딩보다 약점 보완을 통한 정상 도전이 타이거즈에 더 어울린다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판단 속에 명가의 위용을 되살릴 적임자로 김종국 감독님을 모시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이사는 "김종국 감독님은 26년 동안 타이거즈를 지킨 '원 클럽맨'이다. 우리의 강점과 보완해야 할 것, 나아갈 길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지도자"라며 "김종국 감독님께서 KIA를 '지속적인 강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구단'으로 이끌어줄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2021시즌 9위까지 추락한 KIA는 지난해 12월초 2020~2021년 팀을 이끈 맷 윌리엄스 전 감독과 계약을 해지했다. 동시에 이화원 전 대표이사, 조계현 전 단장도 동반 사임했다.

최준영 대표이사, 장정석 단장을 새롭게 선임한 뒤 감독 선임 작업에 박차를 가한 KIA는 내부 승진을 택했다. 2021시즌 수석코치를 맡았던 김종국 감독을 제10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의 계약기간은 3년이며 연봉은 2억5000만원이다.

김 감독은 선수, 지도자 생활을 모두 KIA에서만 한 '원 클럽맨'이다.

1996년 1차 지명으로 KIA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김 감독은 2009년 은퇴할 때까지 KIA에서만 뛰었다. 현역 시절 내야 주축 선수로 활약한 그는 통산 135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7 66홈런 429타점 254도루 604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은퇴 이후에도 KIA에서만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21시즌에는 작전·주루 코치로 일하다 지난 5월부터 수석코치를 맡았다.

김 감독의 대표팀 관련 이력도 화려하다.

선수 시절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 감독은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와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대표팀 코치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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