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에게 찾아온 선택의 시간
'배구 여제' 김연경에게 찾아온 선택의 시간
  • 뉴시스
  • 승인 2022.01.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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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자배구 상항이에서 2021~2022시즌 마무리

귀국 후 시간 갖고 거취 결정할 듯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의 김연경이 4일(현지시간) 중국 광둥성 장먼의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2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랴오닝과의 3·4위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경기하고 있다. 김연경이 활약한 상하이는 세트스코어 3-0(25-19 25-17 25-14)으로 승리해 2연승으로 3위를 확정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2022.01.05.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의 김연경이 4일(현지시간) 중국 광둥성 장먼의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1-22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랴오닝과의 3·4위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경기하고 있다. 김연경이 활약한 상하이는 세트스코어 3-0(25-19 25-17 25-14)으로 승리해 2연승으로 3위를 확정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2022.01.05.

김주희 기자 = '배구여제' 김연경(34·상하이)에게 선택의 시간이 왔다. 중국 생활을 마친 김연경의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경은 2021~2022시즌을 중국 상하이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2017~2018시즌에도 상하이에서 활약한 김연경은 4년 만에 복귀한 중국리그에서 변함 없는 에이스 모습을 보여줬다.

상하이는 지난 4일 중국 광둥성 장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랴오닝과의 3위 결정 2차전에서 셧아웃 승리로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3전 2선승제로 열리는 3위 결정전에서 상하이는 1, 2차전을 모두 따냈고 김연경은 1차전에서 21점, 2차전에서 20점을 수확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김연경은 최근 개인 유튜브를 통해서 "버블 형태로 호텔 안에서 생활하고 있다. 아예 외부 활동이 안 된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러한 여건에도 코트 안에서는 연일 펄펄 날았다. 여전히 세계 최고의 기량으로 평가 받기에 손색 없는 실력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새로운 행선지를 두고 고민해야 할 때다. 김연경은 다음주 귀국 예정이다. 향후 거취 문제는 한국에 돌아와 더 고민할 계획이다.

김연경 소속사 관계자는 "현지 일정이 아직 남아있다"며 "향후 어디에서 뛸 지에 대해서는 결정한 바가 없다. 한국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며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택지는 여러 가지가 있다. 유럽리그나 미국 리그 진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연경은 상하이 합류를 앞둔 지난해 9월 "행선지를 정할 때 고민이 많았다. 국내도 생각했고, 유럽쪽 진출을 다시 할까 생각도 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리그를 경험 못해봐서 경험해보고 싶단 생각은 있다. 터키도 괜찮다"면서 지난해 창설된 미국여자배구리그에서도 자신을 향한 러브콜이 있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김연경은 고민 끝에 약 두 달여 만에 시즌이 끝나는 중국행을 택했다. 그리곤 이후 거취에 대해 "중국리그가 끝난 후 잘 정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제 다시 결정을 내릴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V-리그 복귀도 고민할 수 있다.

그러나 당장 이번 시즌 V-리그 합류는 불가능하다. 3라운드 종료일인 지난해 12월28일까지 선수등록을 하지 못한 선수는 남은 2021~2022시즌 V-리그에서 뛸 수 없다.

만약 다음 시즌을 앞두고 V-리그에 복귀한다해도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임의해지 신분인 김연경은 흥국생명에서 한 시즌을 더 소화해야 국내에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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