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로바이러스, 겨울철 어패류, 85도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 먹어야
노로바이러스, 겨울철 어패류, 85도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 먹어야
  • 최현규 기자
  • 승인 2022.02.0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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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겨울철 식중독 주범인 노로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남과 전남 일부 해역의 조개류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 이하 온도에서도 생존하는 겨울철 대표적인 식중독 원인균이다. 통상 바이러스는 기온이 높고 습한 날씨에 유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노로바이러스는 겨울(12~3월)에도 발병한다.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 낮은 기온에서도 번식이 활발하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증상은 여름철 세균성 식중독과 비슷하다. 1~2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구역질과 복통, 설사를 비롯해 심한 경우 혈변과 고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매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식품의약안전처가 최근 5년간(2016∼2020년) 발생한 식중독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환자는 총 4817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11월부터 서서히 증가하다, 이듬해 3월에 정점을 찍은 뒤 완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통상적으로 식중독은 여름철에 주로 걸리는 질병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 제철을 맞은 생굴 등 어패류를 먹다가 식중독에 걸리는 사례가 적지 않다.

무엇보다 익히지 않은 어패류는 조심해야 한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먹어야 한다. 또 노로바이러스는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표면 부착력이 강해 비누나 세정제를 이용해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도 중요하다.

정부는 전국 해안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식중독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를 강화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9일 경남 거제와 전남 여수 해역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충남, 인천 일부 해역까지 확산하고 있다.

해수부는 해당 해역에서 생산되는 굴과 피조개 등 패류의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출하를 연기하도록 권고했다. 출하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반드시 '가열조리용' 표시를 부착해 유통하도록 했다.

해수부는 또 굴 생산이 종료되는 오는 4월까지 전국의 굴 주요 생산해역을 대상으로 노로바이러스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또 관할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육상 및 해상오염원 관리를 강화하는 등 생산단계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최현호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예방을 위해 굴 등 패류는 반드시 익혀 먹고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며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공급하도록 생산단계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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