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전문업체' TJ미디어가 테슬라 관련주된 사연
'노래방 전문업체' TJ미디어가 테슬라 관련주된 사연
  • 뉴시스
  • 승인 2022.02.07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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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차량용 마이크 中 흥행에 주가 상한가
실제 연관성 매우 낮아…투자 유의 지적도

김경택 기자 = TJ미디어가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1위 테슬라 호재를 등에 업은 모양새다. 테슬라가 선보인 차량용 노래방 마이크가 중국에서 인기라는 소식에 국내에서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TJ미디어의 주가가 급등한 것. 다만 TJ미디어와 테슬라 간 연관성은 전혀 없다는 것이 대체적이 시각이어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J미디어의 주가는 지난 4일 상한가에 마감했다.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오후 2시30분 이후 가파른 오르막을 타더니 오후 3시께 가격제한폭에 도달했다.

TJ미디어의 주가가 뛴 것은 정부가 의료체계 안정 시 일상회복을 재추진하겠다는 검토가 나온 영향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일상회복이 재추진될 경우 TJ미디어의 주요 사업인 노래방 등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해서도 차례로 빗장이 풀릴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여기에 '테슬라' 관련주로 엮인 점도 매수세를 크게 더했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테슬라믹(TeslaMic)'이라는 차량용 무선 노래방 마이크를 중국 한정으로 출시했는데, 테슬라믹은 출시된 지 1시간도 되지 않아 매진됐다. 이에 국내에서 노래 반주기 사업을 영위하는 TJ미디어가 부각될 것이란 언론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테슬라믹은 중국 한정으로 출시됐기 때문에 TJ미디어의 수혜로 이어지기까지는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테슬라믹은 현재 중국에서만 이용이 가능한 상황이며 한국 출시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령 국내에 출시되더라도 TJ미디어와 테슬라 간 접점은 전혀 없는 상태다.

이를 두고 최근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면서 테마성 이슈로 주가를 띄워 단기 차익을 얻으려는 투기 세력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되면서 시장을 이끌 만한 테마가 부재한 상황"이라면서 "이렇다 보니 전혀 연관이 없는 이슈로 테마주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하려는 일부 투기 세력이 활개를 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TJ미디어는 노래방 마이크를 비롯해 노래 반주기, 전자목차본(노래 선곡용 리모컨), 음악 콘텐츠 등을 제조하는 국내 1위 노래방 기업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13억원, 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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