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의대 연구진, 피부 색소침착·노화세포 제거로 미백효과 연구 발표
아주대 의대 연구진, 피부 색소침착·노화세포 제거로 미백효과 연구 발표
  • 최현규 기자
  • 승인 2022.02.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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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과대학 연구진이 자외선에 의한 광노화로 인해 색소 침착된 피부에서 노화세포 제거를 통해 미백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9발표했다.
 

아주대 의대 박태준·강희영 교수, 박지희 연구원(사진 왼쪽부터). 2022.2.9
아주대 의대 박태준·강희영 교수, 박지희 연구원(사진 왼쪽부터). 2022.2.9

아주대 의대 생화학교실 박태준 교수(박지희 연구원)와 피부과 강희영 교수에 따르면 광노화로 인해 색소가 침착된 피부에 노화세포만 선별적으로 없애는 세놀리틱 약물인 ABT263을 이용해 피부 미백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

피부노화가 진행되면 진피조직의 섬유아세포(콜라겐을 만드는 세포)가 노화과정에 들어가고, 이렇게 노화된 세포는 진피조직에 계속 쌓인다.

노화가 시작된 섬유아세포는 'SASPs'라는 물질을 분비해 피부색소 침착과 피부기능 저하를 일으킨다.

연구팀은 노화세포 또는 이들이 분비하는 SASPs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약물을 이용해 피부노화를 지연시키는 연구를 진행했다.

‘노화성 섬유아세포’를 타깃할 수 있는 세놀리틱 약물인 ABT263을 동물에서 추출하든 세포에서 추출하든 DNA나 단백질만을 뽑아내서 사용하는 실험인 'in vitro' 또는 살아 있는 동물에서 추출한 세포 등을 실험에 사용하는 경우에 사용하는 'ex vivo skin'을 이용해 노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켰다.

그 결과 피부색소 침착이 약 50% 정도 호전되는 것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색소침착에서 노화된 섬유아세포의 역할을 다시 한번 규명할 수 있었다"며 "세놀리틱 약물의 여러 효용성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미백효과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처음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강희영 교수는 “ABT263과 같이 노화세포만 선별적으로 없애는 약물인 세놀리틱을 이용해 노화성 색소침착을 호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피부과 분야 국제학술지인 '영국 피부과 저널' 1월 온라인판에 ‘광노화 색소 침착에 대한 잠재적인 피부미백 후보, 세놀리틱 약물 ABT263’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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