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같은' 팀 킴과 '예비 며느리' 만나는 갤런트 한국 감독
'딸 같은' 팀 킴과 '예비 며느리' 만나는 갤런트 한국 감독
  • 뉴시스
  • 승인 2022.02.10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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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킴, 10일 캐나다와 2022 베이징올림픽 첫 경기

갤런트 대표팀 감독, 아들의 약혼자와 상대팀으로 만나
홍효식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경기를 앞둔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감독 피터 갤런트(가운데)가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공식훈련에서 코칭하고 있다. 2022.02.09. yesphoto@newsis.com
홍효식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첫 경기를 앞둔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감독 피터 갤런트(가운데)가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공식훈련에서 코칭하고 있다. 2022.02.09. yesphoto@newsis.com

김주희 기자 = 2018년 한국에 컬링 신드롬을 일으킨 여자 컬링국가대표팀 팀 킴(강릉시청)은 2022년 베이징에서 또 한 번의 감동을 기대하고 있다.

그 시작은 캐나다전이다.

김은정(32), 김선영(29), 김초희(26), 김경애(29), 김영미(31)로 이뤄진 팀 킴은 10일 9시5분(한국시간) 베이징 내셔널 아쿠아틱 센터에서 캐나다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첫 판을 갖는다.

팀 킴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누구도 기대하지 못했던 한국 컬링 사상 첫 메달을 '은'으로 장식했다.

이제는 베이징에서 또 다른 역사를 만들 준비에 나섰다.

이날 열리는 캐나다전은 2018 평창 대회 최고의 스타 팀 킴의 2022 베이징 대회 첫 경기라는 점에서 시선이 모인다.

또 하나의 눈길을 끄는 건 팀 킴을 이끌고 있는 피터 갤런트(캐나다) 감독과 캐나다 팀의 인연이다.

2018 평창 대회부터 팀 킴과 함께한 갤런트 감독에게 팀 킴은 정말 남다른 존재다.

갤런트 감독은 팀 김과 함께 두 번째 올림픽을 맞게 된 것에 대해 "정말 좋다. 그들은 나에게 딸이나 마찬가지"라면서 팀 킴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다. "선수들과 6년간 함께해 우리의 관계는 정말 좋다"고도 했다.

평창 대회 후 팀 킴이 지도자 갑질 논란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것도 잘 아는 갤런트 감독은 "그 모든 어려운 시간들을 이겨내면서 선수들이 얼마나 정신적으로 강한지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선수들을 치켜세웠다.
 

캐나다 컬링 대표팀 조슬린 피터먼(왼쪽). 2021.02.25.
캐나다 컬링 대표팀 조슬린 피터먼(왼쪽). 2021.02.25.

그런데 딸 같은 팀 킴과 맞붙는 상대에는 갤런트 감독과 '진짜' 가족이 될 선수가 있다. 캐나다 대표팀 조슬린 피터먼이 그 주인공이다. 피터먼은 갤런트 감독의 아들이자 캐나다 컬링 대표팀 브렛 갤런트의 약혼자다.

갤런트 감독은 첫 판부터 '예비 며느리'를 상대하게 된 셈이다.

갤런트 감독은 "아들, 피터먼과 함께 이 곳에 있다는 건 꽤 짜릿한 일이다. 내 꿈이 실현된 것"이라며 흥미로운 대결을 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과 캐나다 모두 잘했으면 좋겠다. 차라리 첫 경기에서 만나게 돼 좋다"며 웃음지었다.

그래도 승리에 대한 의지는 숨기지 않았다.

캐나다를 상대하는 것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답한 갤런트 감독은 "내가 한국을 지도하고 있는 만큼 우리가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웃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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