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내부 목소리, 유승민이 이기흥에게 확실히 전달했다
체육계 내부 목소리, 유승민이 이기흥에게 확실히 전달했다
  • 뉴시스
  • 승인 2019.02.1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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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IOC 위원(왼쪽)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IOC 위원(왼쪽)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대한체육회 체육시스템 혁신위원회 제4소위 위원장인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13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전문 체육의 혁신 및 발전 방안을 위한 토론회' 결과 및 체육인 의견 수렴서를 전달했다.

 토론회는 11일 저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대한체육회 체육시스템 혁신위원회 주최, 한국체육지도자진흥협회 설립추진위원회 주관으로 개최됐다. 체육 행정가, 지도자, 선수, 학부모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토론회 현장의 체육인들은 지난달 25일 정부가 발표한 체육계 혁신 대책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갑작스러운 변화와 폐지보다는 체육계 현실과 의견을 반영해 함께 대책을 강구해나갈 것을 촉구했다. 무엇보다 체육 관련 정책 마련 시 일선 지도자나 선수들의 의견을 반영해줄 것을 호소했다. 

특히, 토론회에서 나눠준 의견 수렴서를 통해 소년체전 폐지나 병역 및 연금 혜택 축소 등이 자칫 꿈나무 선수들의 출전 기회 자체를 박탈하고 전문 체육인들의 생계를 어렵게 할 수 있다고우려했다. 국가대표선수촌 혁신과 관련해서도 합숙 훈련 제도 자체를 폐지하기보다 지도자 평가 시 선수들의 의견도 반영하는 등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요구했다.  

선수촌 편의시설(매점, 카페 등) 마련, 여가시간 활용을 위한 프로그램 확대, 선수촌 셔틀버스(대중교통 확대) 운영, 선수 및 지도자 대상 인성 교육 강화, 선수들의 고충 심리상담 확대 등 선수촌 혁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또 기혼인 지도자와 선수들을 위한 선수촌 어린이집 운영과 선수들의 훈련선택권 부여에 대해서도 다수의 의견이 나와 체육회는 가능한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11일 개소한 선수촌 '선수인권상담실' 운영도 확대해 입촌 시, 분기별 상담을 의무로 하는 등 상담실의 문턱을 낮춰 선수들이 언제든 고충상담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토론회에서 제시된 여러 의견 중 우선적으로 실시 가능한 사항은 곧 바로 추진하겠으며, 전문 체육 혁신 및 선수 인권 보호를 위해 더 많은 현장의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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