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개선기간부여로 결정되나
오스템임플란트, 개선기간부여로 결정되나
  • 뉴시스
  • 승인 2022.02.1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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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기자 = 2200억원대의 횡령으로 거래가 정지된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조만간 결정된다. 감사보고서 제출 이전이란 점에서 상장폐지 심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횡령이 있었던 만큼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의견 비적정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장기간 거래정지와 개선기간 부여로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는 오는 17일 결론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17일에 결론과 결제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론에 대한 공시는 장 마감 후인 오후에 발표날 것으로 예상된다. 임플란트 업체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실질심사 여부는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거래소는 통상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은 장 마감 후 공시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한국거래소가 오스템임플란트에 대해 개선기간을 부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이름을 올릴 것이란 뜻이다. 이는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이 아직 도래하지 않은 시점에서 거래재개를 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횡령으로 인해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의견이 비적정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내부회계관리제도의 비적정 의견으로 거래가 정지됐던 코스닥 상장사들도 상당하다.

여기에 오스템임플란트의 기말 감사는 '셰도우 포렌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셰도우 포렌식이란 포렌식 업체의 분석 자료를 다시 감사인이 선임한 셰도우 포렌식 업체가 분석하는 것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감사인인 인덕회계법인은 포렌식 감사 업체로 법무법인 화우를 선임했으며 셰도우 포렌식 업체로 빅4 회계법인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감사보고서 제출 기한을 맞추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감사인은 회사의 정기 주주총회 1주 전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1회에 한해 5영업일 연장할 수 있으나 기한을 맞추지 못하면 비적정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거래재개를 결정할 경우,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재차 거래가 정지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거래소 입장에선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이름을 올리고 개선기간을 부여하는 쪽으로 결론 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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