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 완화되면 독감 유행 가능성 높아
올 가을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 완화되면 독감 유행 가능성 높아
  • 최민규 기자
  • 승인 2022.02.1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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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영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올 가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다면 계절성 독감이 예년보다 훨씬 크게 유행할 위험이 높다.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데 지난 2년간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혀 유행하지 않았다”면서 “집단면역이 약화되고 독감 백신 접종률도 예년보다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올 가을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독감의 유행 가능성이 크단 설명이다.

이어 “예를 들어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의 경우 작년에 유행하지 않았다가 올해는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교가 정상화되면서 크게 발생한 양상을 보였는데 독감 역시 이렇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팬데믹이 안정화되면 마스크를 벗는 상황이 도래할 수밖에 없고 지난 2~3년간 인플루엔자 유행이 억제돼 일반 국민의 면역수준이 낮다”고 말했다.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의 발생 위험도 높게 봤다.

그는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독감 유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또 코로나19 역시 당분간 확진자수의 증감을 반복할 것이다”며 “따라서 트윈데믹의 발생 가능성이 다분하다. 올해까지 동시 유행이 많지 않아 얼마나 치명적인지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따라서 어느 때보다 독감 백신의 접종이 중요하다”면서 “보건당국과 전문가, 학술단체가 나서 백신 접종의 중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교수는 또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는 치명률, 증상 등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고 구분했다.

그는 “인플루엔자는 발열 등 증상의 시작점이 뚜렷하고 증상 후 3~4일간 전파력이 있어 유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반면 코로나19는 증상 시작점이 모호하고 무증상도 많아 질병 관리가 매우 어렵다”며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0.5% 전후로 점차 낮아졌지만, 독감 치명률 0.1% 보다 높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를 같이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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