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 지시에...금융 시장 출렁(종합)
러, 우크라 침공 지시에...금융 시장 출렁(종합)
  • 뉴시스
  • 승인 2022.02.22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수정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등 요인으로 장중 2600선까지 떨어졌다가 2700선을 회복해 마감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743.80) 대비 37.01포인트(1.35%) 내린 2706.79에 마감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84.25) 대비 16.14포인트(1.83%) 내린 868.11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2.1원)보다 0.6원 오른 1192.7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2.02.22. chocrystal@newsis.com
조수정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 등 요인으로 장중 2600선까지 떨어졌다가 2700선을 회복해 마감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743.80) 대비 37.01포인트(1.35%) 내린 2706.79에 마감한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84.25) 대비 16.14포인트(1.83%) 내린 868.11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2.1원)보다 0.6원 오른 1192.7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2.02.22. chocrystal@newsis.com

류난영 이승주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196원까지 올라갔고, 국고채 3년물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장중 2700선이 붕괴됐다 가까스로 탈환했고, 코스닥도 2%대 가까운 하락 폭을 보였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2.1원)보다 0.6원 오른 1192.7원에 문을 닫았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4원 오른 1195.5원에 문을 열었다. 장 초반 1196.20원까지 치솟으며 1200원대 돌파를 시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부터 11거래일 연속 1190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우크라이나 긴장 고조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간 밤 미 뉴욕타임스(NYT)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국방부에 우크라이나 동부 2개 지역에 군대를 파견하도록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인 돈바스 지역을 독립 국가로 승인하는 법령에 공식 서명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 전쟁 위기는 더욱 커졌다.

같은 날 미 뉴욕 증시는 '대통령의 날' 공휴일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2%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DAX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7% 하락한 1만4731.12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CAC 4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4% 내린 6788.34로 문을 닫았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2.17% 내린 3985.71로 마감했다.
 
모스크바 증권거래소에서 달러로 표시되는 러시아 주가지수(RTS 지수)는 전장대비 13.2% 폭락했고, 루블화로 표시되는 모엑스 지수는 10.5% 급락했다. 모엑스 지수 하락율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으로 러시아와 서방과의 관계가 악화됐던 2014년 3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같은 날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2.78% 하락한 1.87%대로 마감해 1.9%대 아래로 내려갔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25% 내린 1.43%대로 마감했다.
 
미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국내 3년물 국채 금리도 내려갔다. 미 국채 금리와 국내 국채 금리는 동조화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미 국채 금리 하락시 국내 국채 금리도 하락 압력을 받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036%포인트 하락한 2.327%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수익률이 하락하면 국채 가격은 오른다.
 
5년물 국채 금리는 0.042%포인트 하락한 2.524%를 기록했고, 10년물 금리도 2.717%로 전장보다 0.053%포인트 하락했다. 20년물 역시 2.713%로 0.055%포인트 하락하는 등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코스피는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전쟁 우려 고조로 2700선이 붕괴됐지만 장막판 가까스로 다시 탈환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743.80) 대비 37.01포인트(1.35%) 내린 2706.79에 마감했다. 38.72포인트(1.41%) 내린 2705.08에 출발한 지수는 개장 초반 2700선이 붕괴됐지만 이내 다시 반등했다.

하지만 정오께 지나면서 다시 하락폭을 키워가면서 27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장 마감 30분 전 낙폭을 줄인 코스피는 2700선을 탈환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671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08억원, 3817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84.25) 대비 16.14포인트(1.83%) 내린 868.1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5.17포인트(1.72%) 하락한 869.08에 출발한 뒤 오전 중 한때 낙폭을 줄여갔지만, 다시 하락폭을 키워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돈바스지역의 독립승인과 군사행동 임박 우려에 지수가 하락하고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됐다"며 "전체 업종과 시가총액 대형종목 대부분이 하락에도 HMM 등 해운관련주는 상승했는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대두되면서 화물운임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시장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4527만5000원으로 24시간 전보다 4.14% 내렸다. 같은 시각 또 다른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4539만2000원을 기록해 3.69%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3만7042달러로 24시간 전보다 4.20% 하락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리스크로 비트코인 일주일 새 13%가 넘게 내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