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 있으면 췌장암 위험 증가
잇몸병 있으면 췌장암 위험 증가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2.18 0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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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병은 감기처럼 흔한 질병이다. 이 때문에 잇몸병을 별일 아니라고 간과했다간 암이나 치매에 걸릴 위험까지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치주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인 진지발리스균이 식도암, 류마티즘 관절염, 심근경색  등 전신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꾸준히 경고돼 왔다.

존스홉킨스대학교 연구팀이 췌장암 환자 351명의 타액에서 DNA를 추출하고 환자가 아닌 사람 371명의 DNA와 비교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진지발리스균이 있으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5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치주 질환 세균인 아그레가티박테르 액티노미세템코미탄스 역시 췌장암에 걸릴 위험을 최소 50% 이상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를 뒷받침하는 원인으로 염증 반응이 유력시 되고 있다.

잇몸 염증이 있는 사람은 피가 자주 나는데 손상된  부위에 침착된 세균이 혈액을 타고 들어가면서 미생물에 의해 몸의 방어 작용으로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이런 염증 반응 물질이 혈액을 타고 전신을 돌다가 췌장에도 병인성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치주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이유이다.

칫솔질을 할 때 피가 난다면 그 부위에 염증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멈추지 말고 더욱 신경 써서 닦아야 하고 치아 표면만 문지르는 칫솔질 습관을 바꿀 필요가 있다. 잇몸 속 세균 주머니인 치주포켓은 미생물의 대표적인 서식지인 만큼 스케일링을 포함해 잇몸 질환 치료와 관리를 위한 정기검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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