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미래형 항공기체 시장 선점…"R&D·국제협력 추진"
산업부, 미래형 항공기체 시장 선점…"R&D·국제협력 추진"
  • 뉴시스
  • 승인 2022.02.2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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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ppkjm@newsis.com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2019.09.03. ppkjm@newsis.com

고은결 기자 = 정부가 미래형 항공기체(AAV)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 개발과 국제 협력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2 드론쇼 코리아'에서 이런 내용의 '미래형 항공기체(AAV) 개발 전략 방향'을 발표한다고 23일 밝혔다.

AAV란 자율비행과 하이브리드 전기추진으로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미래형 비행체를 말한다. 전기식 항공기와 도심 운용 항공기 등이 포함된다.

산업부가 발표 예정인 이번 전략은 해외 시장 개척과 국내에서 수요가 있는 군용 AAV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게 골자다.

산업부에 따르면 전 세계 AAV 개발업체는 지난 2018년부터 급증해 현재 200여개에 달한다. 일부 선도 업체는 벌써 인증 절차에 착수해 2023년~2025년 사이에 인증된 기체를 확보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한화시스템과 현대자동차가 해외기업과 1세대 기체 개발 사업에 참여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미래형 자율비행 개인 항공기(OPPAV) 시험 기체를 개발하고 있다.

민간항공기 제작 시장의 경우, 국내 기업이 후발 주자인 만큼 참여가 어려운 점이 있었다. 반면 AAV 시장 생태계는 최근 형성되고 있어, 차세대 비행체를 개발하고 핵심 기술을 확보하면 세계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

이에 정부는 AAV 공급망 구축과 시장 선점을 위한 이번 전략을 마련했다.

산업부는 우선 국내 업체가 투자해 해외에서 국외 인증을 목표로 개발하는 1세대 기종에 국내 개발 부품을 탑재한 파생형 기종을 개발한다. 국제공동개발사업 참여를 통한 2세대 AAV 형식증명기 개발도 추진한다.

아울러 수요 기반의 AAV 개발을 시작으로 민수 사업화 확대를 추진한다. 관계 부처와 군용 AAV의 맞춤형 개발과 제작·운용·인증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향후 소방청·경찰청 등의 관용 AAV 개발에도 나선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유인 수송용과 무인 화물용, 레저용 등의 민수 사업화에 나선다. 동남아, 중동, 호주 등과 국제 협력도 추진한다.

AAV 개발을 위한 핵심 소재·부품·장비의 국내 생태계 공급망도 구축한다.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수소가스터빈, 고신뢰성추력모터, 전기식작동기, 통합항공전자, 경량고강도기체 등 관련 기술을 확보한다.

주영준 산업부 실장은 "AAV 시장은 세계적인 표준·안전 인증 체계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발 빠른 움직임이 중요하다"며 "해외 진출, 군 수요 창출 등 동시다발적인 전략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드론쇼 코리아는 국내 최대의 드론 전시회다. 올해 행사는 '드론, 산업을 연결하다'를 주제로 하며, 130개사 530개 부스가 참여했다. 최신 기술이 일상에 적용된 드론 모델, 드론으로 구현될 산업 간 융·복합 사례가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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