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통해 성인 ADHD(과잉행동장애) 치료할 수 있어
게임 통해 성인 ADHD(과잉행동장애) 치료할 수 있어
  • 최현규 기자
  • 승인 2022.02.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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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통해 성인 ADHD(과잉행동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성인 ADHD 디지털 치료제 개발 및 임상결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한덕현 중앙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DHD를 겪고 있는 성인 30명에게 4주간 디지털치료제(DTx)를 처방한 결과, 주의력 뿐만 아니라 공격성과 불안도 호전되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디지털치료는 흔히 '게임'을 통해 정신적, 심리적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지난해 미국 FDA가 게임을 기반으로 한 ADHD 치료제를 승인하면서 한국에서도 관련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한 교수는 "성인 ADHD는 갑자스럽게 화를 낸다던지 스스로 감정을 조절을 못해서 일상 생활에 곤란한 부분이 많다"며 "게임 기반의 디지털 치료제를 사용하면 이같은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연구에 적용한 게임 중 하나인 '비행기 게임'은 화면을 가볍게 누르면 비행기가 산에 부딪히고, 강하게 누르면 하늘로 날아가, 적당한 세기로 화면을 터치해야 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한 교수는 "게임을 할때마다 뇌의 혈류가 어떻게 변하는 지를 확인해보니, 비행기 게임을 할때 우측 배측전두엽의 혈류량이 늘어나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글씨 따라 쓰기' '그림 기억하기' 방식의 게임을 하는 경우 좌측 배측전두엽의 혈류량에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의사의 70%가 디지털 치료제를 통해 성인 ADHD 환자가 치료 시간이나 약물 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은 "이 연구 결과가 초석이 되어 한국에서도 디지털 치료제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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